새벽3시까지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는데 몇시간뒤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남편이 들어옵니다. 시계를 봤더니 5시 42분이네요. 거실에서 잠을 자는데 잠들기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소리가 안방까지 들립니다. 다음날 아침에 은근슬쩍 물어봤습니다. "어제 몇시에 들어왔노?" "두시쯤." 5시넘어서 들어온거 뻔히 알고있는데 거짓말을 하네요. "아 맞나? 그럼 지금 빨리 일어나서 밥묵어라. 새벽3시에 잠든 나도 지금 일어나서 아침 하고 있는데, 내보다 먼저 들어와서 잔 사람이 어떻게 지금까지 디비자노?" 순간 당황한 남편. 적반하장으로 저한테 묻습니다. "3시까지 안자고 뭐했노?" "내가 기다리다가 지쳐서 골아떨어졌다. 인간이 그시간까지 어디서 뭘한거고?" "어제 친구들하고 족구한판 하고 술한잔 하다보니 시간이 그렇게됐다. 이해해라." "그러면 솔직하게 말을 하든가 왜 뻔한 거짓말을 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거 거짓말인거 모르나?" "뭐 술한잔 하다보면 늦어질수도 있는거지. 또 내가 그때 술이 너무 취해서 시계도 제대로 안보이더라. 두시에 왔는지 다섯시에 왔는지 가물가물해서 그랬다." "아~ 그러셨어요? 그런데 만취상태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인간이 휴대폰은 어떻게 만지작거렸는데? 몇분동안 휴대폰 만지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내가 사실대로 니한테 5시넘어서 왔다고 얘기했다 치자. 그럼 니가 내한테 얼마나 쏘아붙일거고? 그래서 내가 거짓말한거다." "미친.....-_-;;;;;;;;" 계속 변명만 하는 남편. 주말부부라서 금요일에 올라왔다가 월요일 새벽에 내려가는데 이번 주말에는 너무 많이 싸워서 그냥 일찍 돌려보내버렸습니다. 도대에 어디서 뭘했길래 5시 42분에 들어왔으며, 또 들어와서 휴대폰 만진건 무슨행동일까요? 남자들의 행태는 남자들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제 고민좀 해결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