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투표일인데, 이미 윤곽은 정해진 것 같군요. 그리고 여기 오유의 희망 문후보는 아마도 당선권에서는 멀리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금민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사람으로서.. 그리고 문국현 후보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으로서.. 여기 오유의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바로 당신들 때문에 문후보는 실패할 것입니다.'
얼마전에 '한나라당에서는 개가 나와도 당선될 것이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보고 웃었습니다. 진정으로 개가 한나라당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까. 그 기득권, 엘리트 층이 총집결한 한나라당에서..
역사를 살펴보면 성군이라 불리던 임금들이 후일 폭군이 된 례가 많습니다. 대부분이 아니 거의 전부가 바로 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신하들과 여인들 때문이지요.
그리고 여기 오유의 당신들은 그런 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신하요. 그리고 임금의 마음을 다른 곳에 돌려놓은 첩입니다.
하나하나 말해볼까요? 이명박씨 우스워 보이지요? 그는 상술했듯이 엘리트들과 기득권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한나라당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 자리까지 오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대선 무대에서는 모두가 그의 반대 세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언제나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조심 또 조심하게 되어 있지요.
정동영씨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지요. 그는 김근태 씨와 그리고 유력한 친노 주자들과의 당권 경쟁에서 연거푸 승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의 수많은 반대세력들은 이제 그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암중에서 그를 안심하게 하지 못하는 세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회창씨.. 삼수창으로 불리고 있지요. 진짜 대선판에서 단맛 쓴맛 모두 본 백전의 노장입니다.
하지만 문국현씨는 어떤가요? 청렴합니다. 능력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지율이 20%, 30%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진보 세력을 통합.. 등등
물론 문국현씨가 처음 출마를 밝혔을 때만 해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인터넷 분위기는 제2의 노무현 대통령도 부럽지 않았지요.
하지만 지금 오유를 제외하고는.. 여기서 자위하는 당신들을 제외하고는.. 문국현 후보의 실패는 예견되어 보입니다.
왜일까요? 노무현 대통령과 문국현 후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치열했던 민주당 경선에서 반대파들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대선무대에서 이미 2강 구도가 된 그에게는.. 전 국민의 반이라는 반대 세력이 있었습니다.
이 반대 세력은 당시 노무현 후보가 절치부심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려는.. 그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국현 후보에게는 반대 세력이 있습니까? 문국현 후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언론사는 그냥 여과없이 보도해 버립니다.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 신경쓸 필요가 없을 정도니까요. 그 나타나는 지지율이..
그렇다면 이명박 후보나 정동영 후보 그리고 이회창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문국현 후보의 반대 세력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단지 변수였을 뿐, 별반 신경 쓰이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문국현 후보는 여기 오유의 회원들처럼.. 자신을 찬양하는 무리들에 둘러쌓여 절치부심할 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당신들 중 누가 문후보에게 쓰디쓴 충고를 해 보았습니까? 아니 충정에서 우러난 충고를 한 사람들까지 알바로 매도해서 인터넷을 떠나게 하지 않았습니까?
소크라테스, 예수, 그리고 수많은 영웅들.. 그 영웅들은 밖에서는 칭송을 들었지만, 남겨진 기록들에 의하면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좋은 평을 듣지 못했습니다. 부디 그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