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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사관의 역공
게시물ID : military_18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렌지리아
추천 : 5
조회수 : 11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02 17:27:30

당직을 서면 야간에 순찰을 돌아야했음.

 

나는 2중대였는데 순찰파트너는 항상 본부중대 당직사관이었음.

 

본부중대의 특성상 당직사관이 하나같이 원사 아니면 준위였음. 가끔 상사.

 

무튼.

 

하루는 탄약관님하고 순찰을 도는데 탄약관님이 그날 좀 기분이 안좋았었음.

 

순찰을 돌면서 내내 투덜투덜 하면서 여기는 뭐가 안좋네 저기는 뭐가 무너졌네 하면서 순찰 도는 내내 짜증을 냈었음.

 

나는 '아... 잘못걸렸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묵묵히 걷는데 탄약관님이 갑자기 순찰코스를 벗어나서 주도로를 달리는거임.

 

다들 짬이 되다보니까 순찰안돌고 주도로 타고 그냥 복귀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그러려니 하고 따라가는데 잘 올라가다말고 여단막사로 가는거임.

 

그렇게 따라가다보니 여단통제실까지 들어갔는데 세상에.... 다 자고 있는게 아니겠음?

 

부관,사령,사병 전체가 취침모드였는데 그걸 본 탄약관님 빡쳐서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 ㅋㅋㅋㅋ

 

사령은 그래도 계급이 있으니까 멀리서 찍고 병사는 뭉탱이로 찍고 부관은 코앞에서 찍고.

 

그렇게 사진 다 찍고 나를 보면서 "이거 보라고, 지들도 개판이면서 맨날 대대만 갈군다고" 하시며 일장연설을 하시기 시작 ㅋㅋㅋ

 

한참을 말씀하시고 나더니 부관을 발로차서 깨우고 쿨하게 나가심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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