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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와 일베의 차이는 한끗이란걸 요새 느끼게 해준다
게시물ID : sisa_185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랫파이
추천 : 10/2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2/04/06 22:23:03
수꼴과 좌빨의 차이가 한끗이듯이..
애국심과 파시즘의 차이가 한끗이듯이..
최근 외노자 살인사건의 반응들을 면면히 보면 외노자에 대한 눈 먼 적대감과 심지어 살인도 불사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을 보게 되었다. 

이것은 오유의 본질인가 혹은 오유의 진실인가
아니 커뮤니티의 한계인가 커뮤니티의 진실인가

사람이 모이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야기하는걸 좋아한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이야기의 흐름이 존재하게 되고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종결점에서 끝난다.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같은 이치로 어떤 사람들은 그 속에서 어떻게든 물줄기를 끌어오고자 안간힘을 쓰고, 새로운 물길을 내어 방대한 양의 물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흐르도록 하기도 한다. 이번 외노자의 예는 후자가 되시겠다. 새로운 프레임과 시선에 갇힌채 우리는 눈 먼 분노를 엉뚱한 개체에게 돌리고 있다. 최근 일어난 외노자 사태는 분명히 법치국가 아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건관계자의 철저한 조사와 형벌을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조선족들은 모두다 야만적인 족속들'이란 프레임에 갇혀 조선족을 보며 분노하고, 교도소를 보며 흥분하고, 지나가는 외노자를 보며 적개심을 드러내보이고 있다. 

범죄는 일어난다. 사기, 도박, 절도, 강도, 살인 등등...외노자에게도 분명히 일어나지만, 우리나라 사람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은 모두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확률을 가지고 살아간다, 법이란 보호막이 있는 이상. 하지만 외노자가 범죄를 저지를때 가장 먼저 앞장서서 외노자 척살을 주장하는 자는 누구인가? 살인을 살인으로 갚아나가자는 1930년 나치들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 물줄기에 휩쓸리면서 열광하는 물방울들은 누구인가?

바로 너다! 너다! 외노자를 모두 쫒아내거나 죽임으로서 민족을 보호하자는 사상을 지지한 너,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합법적 외노자를 위한 단체들을 향해 분노의 돌멩이를 던지는 너, 뉴라이트, 자주민보와 같은 또라이들급의 인간들이 내뱉은 말만 믿고 모든 조선족들은 똑같이 생각 할 거라 믿는 너, 그리고 자신은 가장 합리적인 이성과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너. 바로 너란 말이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10선비란 호칭을 바로 너에게 선물하고 싶다. 몇명 씩 죽일 수 있는 손가락을 가식적으로 놀리며 때로는 그럴듯한 말로 때로는 광신적인 발악으로 미친듯이 추천, 베오베, 푸르딩딩을 노리는 너에게 나는 나치, 넷 우익이란 호칭을 선물해주고 싶다. 외노자를 척살하여 대한민국의 순수성을 지키자는 댓글에 달린 추천 6개 반대 0개를 보며 나는 오유에게 일베란 호칭을 선물하고 싶다. 물줄기를 바꾸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흘러들어오는 물들을 바라보면서 흐뭇하게 웃고있는 너는... 

우리 모두 휩쓸리는 것 보단 잠시 멈추고 스스로 생각을 해보자. 맹목적인 집단행동은 파멸을 이끈다, 전쟁, 레밍즈, 파시즘, 주식시장의 개미들.. 진정으로 자신을 생각할 줄 안다면 이길이 과연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길인가라는 생각을 해보자. 이것은 이번 사태로 일어난 비단 오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꼭 한번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멈추고 다시 한 번 생각하자. 상식은 맹목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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