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유기견 '토리' 보살폈던 <한겨레> 인턴기자의 추억 절뚝거리며 풀숲 킁킁대던 검은 아이.."산책 맘껏 하고 살아!"
[한겨레]
청와대로 입양되기 닷새 전인 지난달 21일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토리를 다시 만났다. 절뚝거리던 다리도 다 나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임세연 교육연수생
숨 막히는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다리가 아픈 유기견 토리를 안고 서울시 중구 장충단공원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지난해 7월 23일 서울시 중구 퇴계
로 ‘케어 입양센터’에서 산책봉사를 하면서다. 돌아오는 길엔 질퍽한 개똥도 제대로 밟았다. 토리를 안은 채 근처 의자에 앉아 양말로 똥을 닦았다. 고생해서 그런지 토리와 같이 걸었던 길, 당시 상황, 토리의 성격까지 모두 생각이 난다. 다만 그땐 몰랐다. 청와대로 입양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