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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 대한 넥슨 관계자의 답변이 가관이군요.
게시물ID : mabi_4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솔레스티
추천 : 10
조회수 : 10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05 00:31:12
전문 게임 커뮤니티로 유명한 루리웹에서 이번 마영전 사태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넥슨 관계자와 통화한 대화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넥슨측 답변이 정말 가관이군요. 과연 개한망국의 탈기업윤리적 작태를 일삼는 기업 마인드 답습니다. 핵심은 미묘하게 비껴나가면서 자기네들 정당화하는 궤변만 늘어놓는 꼴이 마치 현 정부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과연 나라 꼴이 말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까지 번집니다. 아래는 루리웹 기사 내용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 ... 게이머들은 '선물상자'에서 고급 옵션이 붙은 '10 강화 아이템'이 나온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넥슨에서 '영웅전'과 함께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 역시 과거에 판매했던 유료 아이템 '키트'에서 최고급 장비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게 되자, 시세 하락을 우려한 다수의 게이머들이 강한 반발과 함께 일반적인 가격대보다 낮은 가격으로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게임 이용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었다. 영웅전의 게이머들은 과거 '마비노기' 사태와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게시판을 통해 끊임없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루리웹과의 통화에서 "영웅전이 18세 이상 이용가능 등급이고, 캐시를 충전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무제한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사항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물상자' 아이템의 판매를 실시한 첫 날이기에 구매량이 많아 고성능 아이템 습득자가 자주 보이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고성능 아이템의 드롭율이 높지 않아서 게임 내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아이템 판매 중단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원문 기사 링크 : http://ruliweb.daum.net/data/pcnews/read.htm?num=24059 -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로써, 그 게임의 원활한 존속과 유지를 위해, 캐쉬 아이템의 '구매 매력도'와 게임 내 경제 매커니즘에 끼치게 될 영향이 임계점을 초과할 경우 빚어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에 대해 저따위로밖에 대답을 못한다니요? 너무나 저급하고 치졸하여 반박하기도 뭐하나, 넥슨 관계자의 '드립'을 파헤쳐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영웅전은 18세 이상 이용가능 등급의 게임이다. : 마영전의 18세 이용가 등급 판정은 '폭력성/선정성/사행성' 부분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다른 부분은 제하고, 여기서 사행성이라는 것은 그 게임이 농도 짙은 사행성을 포함하고 있으니, 이성적인 판단 능력과 경제 관념이 비교적 확립된 성인만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는 이를 통해, 넥슨 관계자가 '이성적인 성인들이니, 이런 캐쉬 아이템 따위 스스로 판단해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 아닌가? 왜 우리가 문제?'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핀트가 어긋났다는 것입니다. 게이머들은 이미 수많은 전례를 통해 뽑기형 - 소위 TCG 부스터형 캐쉬 아이템 수익 모델이 게임 내 경제 구조에 미치는 악영향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를 '게이머로써' 표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따위로 대답을 한다는 것은 '사기 싫으면 사지 마. 괜한 지랄 하지 말고' 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 캐시 충전 한도가 있으니 무제한 구매는 불가능하다. : 이건 뭐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황당한 소리입니다. "야 임마. 우리는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너네들 고삐 풀린 말처럼 수백 수천만원 못지르게 해 준거야. 우리도 이 게임을 망가뜨리기 싫다는 말이지. 그걸 모르겠어?" 라고 말하는 꼴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게이머들이 무엇 때문에 반발을 표하는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도 고려하지도 못한(멍청해서든 고의적이든) 결과이지요. - 고성능 아이템의 드롭율이 높지 않아서.. : 전형적인 사행성 신봉 기업 마인드입니다. 당연히 드롭율이 낮아야지요. 드롭율이 높으면 게임 경제 구조가 더욱 눈에 띌 만큼 붕괴되고,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자기네들도 얻는 이익이 감소합니다. 게임의 구조를 눈에 띌 듯 안띌 듯만 망가뜨리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는 그 더러운 줄타기를 그럴싸하게 돌려서 포장해 낸 말입니다. 원래 좋은 건 얻기가 힘들어야 가치가 높고, 그걸 얻기 위해 달려드는 파리떼들도 훨씬 많은 법입니다. 당연히 드롭율을 낮게, 더더욱 낮게 만들어야지요. 그리고 그것으로 자기네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는 겁니다. 복권이나 다를 것 없다 이것이지요(실제로는 아님에도). 당연히 얘네들은 문제가 뭔지 모릅니다. 애초에 그런 뽑기형 캐쉬 아이템이 나온 것 자체가 사행성의 임계점을 넘어서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걸 전혀 인지 못합니다(다른 게임들도 이런 캐쉬 아이템 수익 모델이 판을 치니까요. 세상 천지가 도둑놈이니 자기가 도둑놈인지를 모르지요). 거기에 '기업의 이익 추구' 드립을 아무렇게나 붙여대며 되려 적극 나서서 소비자가 기업의 입장을 옹호하며 쉴드를 쳐주는 국개 마인드의 소비자 주권 의식 없는 게이머들도 이러한 기업 마인드에 더욱 +@를 해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옛날 '던파' 때부터 도를 넘은 사행성에 대해 지적하고 또 비판하는 글을 자주 투고했었습니만, 충성스런 코어 유저들의 반발로 별 목소리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마영전을 즐기지 않은 지도 어느덧 꽤 되었습니다만, 요새 업데이트를 맞아 이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주워들었고, 또 그김에 루리웹 기사를 보니 넥슨 얘네들이 정말 쓰레기같은 놈들이구나 싶어서 여기 오유에 다른 분들과 의견을 공유해 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정의를 외치는 자가 병X되고, 부조리함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모든 것은 윤리와 도덕이 기저에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는 믿음을 품고 그것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동시에 오래 전부터 열혈 게이머로써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써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러모로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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