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네에 생과일 쥬스가게가 몇 개 있습니다
근데 그 중에 한군데가 마음에 들어서 거기에 자주 감
보통 여자들이랑 밥 먹고 나면 디저트로 생과일주스 먹으러 가는데
오늘은 그냥 혼자 갔음^^
근데 혼자 거기 가니까 언제나 친절하던 과일 갈아주던 아줌마 인상이 험하더라구여
날 째려보고 있었어여
"복숭아쥬스 주세여"
"이봐 학생.. 내가 웬만하면 남의 일이니까 참견 안 하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시져?"
"뭐 아직 젊은 나이니까 여러 이성을 골고루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어째서 매일매일 우리 가게에 올 때마다 옆에 낀 여자가 다 다른거냐구!!"
"그게 어디 제 탓인가여?"
"여자는 상처받기 쉬운 존재야.
학생이 이 여자 저 여자 바꿔가며 만나는 걸 알면 기분이 어떻겠냐구!!"
"지들이 좋다고 엉겨붙는데 낸들 어찌하나연?"
"내 말은 학생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
학생은 지금 공부하는 처지 아닌가!
그렇게 수십명의 여자를 번갈아 만나다가 언제 공부 할려고 그래?
게다가 여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몰라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말이지.."
"아줌마.. 혹시.."
"학생.. 매일매일 그 모습을 지켜봐야했던 나를..
나를.. 왜 바라봐주지 않는거야.. 학생..."
"아줌.. 마.."
이런 감격적인 로맨스가 있었던 거십니다
ps.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