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가서 뭐 볼만한 책없나 살펴보다가 책 집으려 하는데
옆에 있던 키 158쯤에 몸무게 40쯤 되보이는 하얀피부에 갈색 생머리를 가진 여자가
팔을 뻗으면서 같은 책을 집으려는 거예요
손과 손이 부딫히면서 살짝 민망하길래 '죄송합니다' 하고 전 다시 책을 집었는데
여자가 하는 말이 '아 저도 그 책 보려했는데.. 책 다 보시면 연락좀 주실래요?'
하면서 내 폰을 잠시 들고가더니 '아 아이폰이네요 이쁘다' 하며 싱긋 웃어보이고는
자기번호를 찍어 통화 한번 하고는 '여기로 연락주세요'
하는거예요. 2시간쯤 뒤에 수업 듣던 중에 문자가 오는데
'저..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라고 묻길래 막 가슴이 막 두근 거리더라구요
나같은 개루저에게 이런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전 무심한듯 시크하게 '없는데요' 라고 문자를 보낸 뒤 그녀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디서 벨소리가 나면서 누가 뒤에서 막 치는거예요
수업시간 종치고 친구가 뒷통수를 치며 "십새끼야 수업 끝났다" 하던 날 이었습니다.
아시발꿈..
오늘 밤 꿈속에서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아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