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best_185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결혼 추천 : 56 조회수 : 3256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2/22 01:56:42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2/21 09:44:46
즐겁고 행복하게 만나고 다툼도 하고 아직 만난지 일년도 안되었지만. 어느새 벌써 결혼얘기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결혼하자고 먼저 독촉하고 꼬시고해서 그런거지만. 양가 부모님께 서로 인사도 드리고 아직 상견례는 하지 않았구요. 양가 부모님 들도 결혼을 하려면 빨리 해라 라고 말씀하시는데. 경제적 문제란 벽앞에 서게되었습니다. 일단 전 결혼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시작할 수 없다. 처음은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우리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살아가면 모든지 할 수 있다. 라고 말하지만 지금 만나고 있으신 분은 그렇게 시작하기 싫다. 적어도 우리집은 있어야 결혼한다. 라고 말을 하네요. 그래서제가 "우리 나이에 집까지 장만해서 처음부터 0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 이렇게 설득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처음에 어렵게 시작하면 평생 어려울꺼다. 난 어렵게 아웅다웅하면서 살기 싫다" 라고 말을 하네요. 뭐 결혼을 생각하게된 처음 시점부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그때 당시 상대방은 정말 좋고, 생각이 깊고, 절 잘이해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결혼얘기가 오가고 하는 상황이 되니까. 역시나 경제적인 벽앞에 서게되고 말았네요. 아직 만남을 그만둔건 아니지만. 걱정이 많이되네요. 서로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생각이 너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 : 조그마한 전세방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지금 내 명의로 되어 있는 집을 물려받자. 상대방 : 20평정도의 아파트는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집이 없으면 우리 형편으로는 집사기 힘들다. 나 : 그래도 아직 실질적으로는 우리 부모님 집이지만 나중에 내가 물려 받을 수 있다. 최소 5년 정도면 우리집이 생길 수 있다 그때까지 조금씩 절약하면서 살자. 상대방 : 난 자신이 없다,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100%확실히 당신집이라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 이런식으로 대화가 오고 가고 있네요. 저도 모아놓은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결혼을 하고 같이 살려면 부모님하고 같이 살지 않고 신혼은 따로 살고 싶다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생각 하면 안되지만... 부모님이 힘드시겠지만..) 그런데 상대방은 힘들어 하네요.. 전 이사람이라면 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시작부터 못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거란 믿음이 서서히.. 조금씩 자신이없어 지고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정말로 돈 없으면 결혼하기 힘든가 봅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돈을 많이 모으거나, 저보다 돈을 잘벌거나. 집이 엄청나게 부자인건 아닌거 같은데.. 결혼하면서 당연히 집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생각을 하고 있어. 조금 힘이드네요. 정말 좋아서 부모님께 엄청난 부담감을 주면서 억지로 결혼하면. 상대방 말대로 처음에 마이너스가 아닌 0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아! 제 나이는 29(이제 30 이네요...) 상대방은 26(물론 곧 27)이구요. 결혼하신 인생 선배님 혹은 지금 결혼 준비중이신 예비 신혼부부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에휴~ 기운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