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없어진 지 꽤 시간이 지났어요. 일 때문에 일주일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화로 상담해주는 고양이 탐정에게 전화를 몇번 걸어보았는데,
제가 잘못하고 있거나 빼먹고 있는 건 없다네요. 지금 자기가 가 봤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기 때문에 큰 기대는 못할거라고 했지만,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해주니 고마웠어요.
날씨가 습습하거나 좋거나 비가 오거나 하는 날이면 저희 고양이가 생각나요.
집에서 가만히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앵앵거리던 고양이가 이제는 없다는 게 언제부턴가 그냥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사람은 정말 망각의 동물이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