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따돌림이나 극심한 집단 학교 폭력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 중 일부분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 어떤 인간관계를 맺을 때 권력이나 서열 관계에 굉장히 예민한 더듬이를 가지게 된다. 예컨대, 누군가 다가와서 같이 놀자~라고 한다면 맨처음 저 놈이 나보다 힘이 세다, 혹은 약하다-로 분류한 다음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더듬이에 타인에 비해 본인의 권력이나 서열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는 것이 감지되면 그때부터 급격한 분노와 공격성이 분출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자신이 약해지면 예전에 자신이 당했던 끔찍한 기억들이 다시 반복재생되는 것이 두려운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