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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 지나치면 국수주의가 됩니다. 그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게시물ID : sisa_185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게바라
추천 : 3/2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07 17:28:15
우리나라 사람들 애국심 뛰어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외국 애들 국기 그려보라고 하면 잘 못 그립니다. 국가? 국가를 끝까지 다 외울 수 있는 국민을 가진 국가 몇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그런 애국심이 지금 까지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애국심이 조금만 방향을 잃으면 국수주의가 됩니다. 파시즘이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계기에는 언제나 외국인 혐오가 숨어 있습니다. 
나치가 그랬고 일본 극우가 그랬으면 현재의 스킨헤드도 그렇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것은 옳습니다. 바람직합니다.
그 만큼 그 사랑이 맹목적인 추종이 아닌 이성적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외국인을 때려 죽이자. 자경단을 만들자. 외국인을 몰아내자!
라는 의견이 나라에 대한 이성적인 민족에 대한 이성적인 사랑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모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이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사람들을 보면 의문이 생깁니다.
혹시 그 선동에는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외국인 혐오와 국수주의는 우익의 단골소재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로 모여 무언가를 하면 단결이 됩니다. 의견이 일치됩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의제와 주제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 중 가장 좋은 소재는 뭐니 뭐니 해도 분노입니다.
그래서 우익들이 정권을 잡고 주도권을 얻기 위해서 가장 많이 쓰는 수법이 바로 외국인에 대한 분노 유발입니다. 
대부분 우익이 혐오하는 외국인은 힘이 없습니다. 나치 치하의 유태인이 그랬고, 일제시대의 조선인이 그랬으며 남아공의 흑인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누르면 눌리고 죽이면 죽습니다. 
하지만 분노의 효과는 극적입니다. 사람들은 정해진 분노의 대상에게 분노를 할 때 하나가 되고 일사분란해 집니다. 그리고 그 분노가 그 대상에게 정확하게 적중하고 그 대상이 무너지면 통쾌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분노의 대상을 만들어준 우익에게 만족하고 그들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존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심판 받지 않았습니다. 오희려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분노로 이룬것 은 무엇입니까?

결국 최후의 이득은 분노를 유발한 기득권, 우익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분노를 경계하고 국수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요. 

외국인 추방법을 만드는 새누리당을, 조선족 범죄 특별 가중법을 만드는 새누리당을, 외국인 차별법을 만드는 새누리당을.
우리는 쉽게 환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외국인 특히 외국인 노동자에게 분노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그 법을 약속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게 됩니다. 새누리당을 다시금 신뢰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국인이 쫒겨 났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순혈주의 대한민국이 됩니다.
무엇이 달라집니까? 임금이 올라갑니까? 복지가 늘어납니까? 일자리가 증가하나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심판 받아야 할 기득권은 똑 같이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은 그 기득권이 지지를 얻는 다는 점입니다. 

분노를 해야 할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맹목적인 외국인 혐오를 경계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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