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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너무 싫다.
게시물ID : gomin_18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설
추천 : 3
조회수 : 57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12/29 00:21:25
나라는 인간형은 진짜 재수없는 인간형이다.

조금 전 DD이형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온건가? 아무튼 DD이형이 정말 눈물 찔끔 나게 해줬는데도 나는 속으로 딴생각을 했다.

 

  야~ DDD 이 님 좀 짱인듯...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사람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또 한번 의심을 하면서 이 사람은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길래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일까? 라는 재수없는 병신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형상이라는 것이 있고 그 것 들 중 정말 이갈며 증오하는 타입은 바로 나 같이 징그럽게 재수없는 타입 인데 오늘 그 점을 다시 한번 헛구역질 나오게 느꼈다. 

 

  말하기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나는 당신이 날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당신을 더 생각한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한테 하는 말이다. 나는 분명히 당신이 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이건 뒤에 할말과 역설되는 말이지만 당신을 위해서가 아닌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니 의심할 필요 없이 내가 당신을 더 생각한다고 생각해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한테 상처받고 있고 어찌보면 이러한 것을 즐기고 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나는 당신을 이만큼 생각하는데 왜 당신은 날 이만큼 생각해 주지 않는거냐 이렇게 인간관계를 수적 개념으로 따지면서 내가 그렇게 당신 머릿속 공간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거냐고 말이다. 그러면서 또 유니버시아급 찌질이질을 하고 자빠져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계산적 인간관계에 집착하는 유니버시아급 찌질이가 된거지? 참 이따위 공간에 쓰기가 그렇지만 내가 한번 잠수 탔었을때 부터 증상이 심해진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잠수 탄것도 진짜 웃긴다. 이제 좀 정리했으니 간단하게 써보려고 하는데 내가 병신이었던 거다. 아 나 욕 거의 안하는 사람인데 욕나오게 하네 진짜. 아 씨발 찌질하게 별 잡것들을 친구라고 생각해가지고 뒤통수 뒤지게 맞고 짜증나게... 

생각해보려하니까... ... 아직 정리가 안됐나보다 안쓸란다.     

 

  그리고 혹시나 말이다 누구든지 이 글을 보고 나한테 뭐 물어보지 말았으면 하고 누구한테 전하지도 안했으면 한다. 엉? 그럴려면 네 컴퓨터에 혼자 써놓고 보지 왜 여자애들처럼 이런 가식월드에 글을 올리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말이다. 내맘이니까 닥쳐라. 아무튼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그런건 고마운데 수적 개념으로 고마울 뿐이다. 또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까 잠깐 DD이형이 눈물 찔끔 나게 해줬던 감정이 다시 전부 사라졌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난 당신들 못 믿겠으니까 꺼져라.

 

  이 글 보니까 내가 왜 날 싫어 하는지 알겠지? 당신들도 이쯤되면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짜증나고 싫증도 좀 많이 났을껄? 나 이외에 당신들은 전부 날 떠나가길 바란다. 부디 멀리멀리 얼렁얼렁 질척거리지 않게 말이다. 

 

  나도 날 떠나고 싶지만 나는 날 떠날 수 가 없으니까, 버릴 수 없으니까 그냥 사는거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내가 유일하게 믿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다. 세상은 혼자야. 미친 쓰잘때기 없는 감정들. 난 겁쟁이라 당신 앞에서 살아있는 표정지을지도 모르겠지만 속으론 전혀 웃고 있지 않는 재수 없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니까 그만 생각해주는 척 하고 꺼져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수적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있는거다. 어차피 좀 까지는것쯤이야 곧 아무는 거니까 당신이 날 이 따위로 천하게 대해도 나도 어차피 당신을 수적으로 이만큼 줬으니 그런 것 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다. 그런데 당신과 내가 이런 수적 인간관계를 깨지 못하고 이따위 관계가 된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왜냐하면 난 당신이 날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당신을 더 많이 생각했거든 그러니까 나쁜건 전부 당신이고 나는 할만큼 한 괜찮은 사람이다. 

 

  아 역설적이라고 생각했던것이 마지막 결론 지어보니 하나도 역설적이지 않네 역시 나는 베베꼬인 꽈베기처러엄 꼬인 놈이긴 하지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것 같다.

 

  어떤 여자가 뭐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봤었는데 이 거 때문에 그랬던 거다. 그런데 이 말을 그렇게 장황하게 하자면 이야기도 길어지고 그때는 정리도 안됐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리고 당신이 이 이야기를 다 들어줄때까지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느끼는 혐오감을 버틸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얼굴 보며 하지 못한다. 이게 내가 가식월드라고 불리는 곳에 진솔한 내 생각을 쓰는 이유다. 그런데 진짜 나도 날 모르겠다. 그래서 더 싫다. 떠나라면서 떠나는게 무서워서 그런다니 뭐냐 진짜 완전 유니버시아 찌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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