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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가격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beauty_18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음물고기
추천 : 11
조회수 : 220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1/04 21: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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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래 배오베간 향수 글을 보고,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 상식 이야기 들려드리려구요..

참고로, 전 화장품, 향수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현업자 입니다.

1. 정품, 병행, 가품?
 -정품?
소위 명품 향수 본사는 국가별로 공식 수입업체를 지정합니다. 공식 수입업체는 본사와 공식 수입업자로서 계약하면서, 연간 매출액을 개런티 하죠..이렇게 수입된 향수는 공식 수입업체에서 국내 거래처로 출고시 수입업자의 이름이 명시된 한글 표시사항을 붙여서 출고 합니다. 이 한글표시사항을 소위 딱지라고 부르고, 이 딱지가 있어야 정품입니다.

 - 병행?  
전항에서 적은것처럼 공식 수입업자는 년간 매출액을 개런티 합니다. 올해는 100억 수입하겠다..뭐 이런..근데, 이 개런티 금액이 큰경우엔 국내의 시장만으로 소화 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판매 못한 재고를 마냥 떠안고 있을 수도 없죠..그래서 본사 몰래 다른 나라로 수출을 하게 됩니다. 이때 수출 하는 목적은 이익을 내기 위한게 아니라, 개런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수출가격은 손해 안보는 수준이죠..이렇게 수출된 향수는 다른 나라에 수입되서 앞에서 얘기한 딱지가 붙지 않은 채 유통됩니다. 이런 제품을 병행제품이라고 합니다. 병행 수입 업자가 병행 제품을 수입하는 이유는 브랜드 마케팅을 하거나 브랜드 관리해 키우려는게 아니라, 싸게 수입해 싸게 팔아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한글표시사항에 코익,씨이오, 금비,하이코스 같은 공식 수입업체 이름이 아닌 다른 회사 이름이 붙어 있죠.
즉, 병행제품은 똑 같은 본사에서 제조된 향수로,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다만, 제품 용기가 불량하거나, 사용하다 피부 트러블 등이 생긴다면 구제 받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 가품?
말 그대로 용기, 향, 한글표시사항 등을 위조한 가짜입니다. 이 가짜들이 유통되는 방식은 가짜만 단독으로 유통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병행에 섞여서, 때론 병행과 정품에 섞여서 유통되곤 하죠..사람들이 병행을 꺼리는 이유 중에하나가 AS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짜가 섞여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커머스나, cj,롯데,신세계 같이 대형유통 업체가 거래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에는 가품이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지마켓,옥션,11번가 등 개인이 판매하는 경우엔 가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

2. 향수 가격은 왜 천차만별인가?
정품향수가 국내에서 유통 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직거래..백화점, 올리브영 등의 드럭스토어, 아리따움 등의 브랜드샵 같은 곳에 공식수입업체가 직접 납품하는 경우이죠. 이 경우에도 백화점은 수입업체가 백화점 매장에 직접 입점해 판매된것 만큼 또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매장 인테리어도 직접 해서 판매하죠. 고정비가 가장 많아 가격도 비쌉니다. 다만, 카운셀러의 카운셀링을 받고 나에게 맞는 향수를 선택할 수있고, 정품급의 판촉물도 받을 수 있죠..
드럭스토어나 브랜드샵은 수입업체가 해당 드럭스토어나 브랜드샵 본사에 정해진 계약 조건으로 향수를 납품 하게 됩니다. 1년에 4~6회 정도 가격 할인도 하고, 운 좋으면 미니어쳐나 판촉물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체의 마진, 유통업체의 마진을 고려할때 가격 할인의 폭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까지 드럭스토어는 거의 정품이지만, 브랜드샵의 경우엔 브랜드샵 본사 몰래 도매에서도 향수를 받는 경우가 있어서 병행이나 가품이 섞일 가능성 배제 못합니다.

둘째, 대리점 밎 벤더를 통해 유통.
대리점과 벤더는 소비자가 대비 일정한 비율로 수입업자에게서 향수를 매입합니다. 이때 수입업자는 대리점 또는 벤더에게 매입 금액 비율에 맞춰 테스터,미니어쳐,샘플 등을 공급합니다.
그런데 이 대리점과 벤더들은 테스터나 미니어쳐를 그 본래의 목적(고객 시향, 증정 등)에 맞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걸 팔아서 마진을 남기죠..테스터는 3~4만원,미니어쳐도 6~7천원..이렇게 판매를 해서 이윤을 챙기고, 이 마진은 제품가격에도 녹아 듭니다. 대리점과 벤더는 점점 줄어드는 시장인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에서 활동하게 되고, 낮은 수수료, 테스터 등의 마진화, 일부 소셜 들의 마케팅(골드쿠폰) 등에 힘입어 유통 업체 중 최저가로 제품을 유통시킵니다. 다만, 전술 한것처럼, 종종 병행 또는 가품이 섞일 가능성 있습니다. 
특히, 가격이 너무싸다면 반드시 가품을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백화점, 드럭스토어, 씨제이몰, 신세계몰,롯데몰같은 종합몰, 소셜중엔 쿠팡은 병행 제품 취급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바일로 쓰느라 문법도 엉망이고, 내용도 두서 없지만, 모쪼록 향수 유통에대한 이해를 통해 현명한 향수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팁 하나..주요 드럭스토어에서는 12월 첫주 브랜드세일 예정입니다. 각 드럭스토어들이 가장 신경쓰는 행사이니, 그때를 놓치지 마세요..

그럼..진짜 빠이~~ 
출처 내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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