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캣타워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가 냥이들이 4개월쯤 되면
원목 캣타워를 주문제작하니마니 캐드로 설계하고 별 설레발을 쳤더니..
저 몰래 선물이라고 샀더라구요.
전날, 어린 냥이들은 원목쓰면 잘 미끌려서 털 탈린거 써야한다며
7만원대 털 달린 캣타워를 하나 샀다고하더니 막상 집에온건 원목 캣타워였어요.
그런데 같이 지마켓 주문내역을 봤을 때는 분명히 7만원대 털 캣타워가 있었거든여.
그래서 털 캣타워가 오기로 돼있던거 아니냐, 물건 잘못온거 아니냐, 아니면
털 캣타워는 장바구니에만 넣어놓고 원목사서 놀래켜주려고 설계한거냐 막
흥분해서 혼자 떠들다가
설마 털 캣타워랑 원목이랑 둘 다 산거는 아니겠지? 했는데..
네 그렇다네요.. (멘붕)
털 캣타워는 원래 내구성이 안좋다고 1년 좀 쓰고 버리라네요.. (멘붕x999)
넹..
7만원대 털 캣타워는 아직 배송중이라 원목 먼저 조립했습니다..
이제 저는 완벽하게 고양이 집에 얹혀사는 사람이 되겠네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냥님들은 캣타워에 딱히 관심이 없습니다..
여전히 침대 위에 올라가는걸 더 좋아하구요..
(덤으로 침대 뜯기)
힘들게 전기드릴로 달아놓은 장난감엔 개미똥 만큼도 관심없네요.
블라인드 끈 갖고 놀지믈르그... 떨어진드그..
(사람 따라다니며 노는 습성때문에 캣타워를 안방에 두었지만.. 그닥.. )
이제 캣타워가 하나 더 오면.. 어디 둬야할지.. 아니 나 소파 놔야하는데
소파 놓을 자리가 읍따고..ㅠㅠ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맡에서
출근할거니? 하면서 쳐다보는거같은 냥이..
캣타워는 언젠가 쓰게되겠죠 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