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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여, ‘투표’ 통해 ‘올드보이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게시물ID : sisa_185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지프스
추천 : 5
조회수 : 3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07 23:22:08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는 자신이 과거 저지른 작은 잘못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감금 당하게 된 주인공 오대수가 등장한다. 15년 동안의 감금 생활에서 풀려난 오대수는 그를 가둔 남자 이우진의 의도에 따라 복수를 위해 처절하게 발버둥치며 살아가지만 결국 그는 이우진이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15년 동안 감금을 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 이후의 삶까지 주변 환경에 휩쓸려 살아가게 되는 오대수의 삶은 매우 부조리하다. 끝이 없는 경쟁...2030세대는 ‘미칠 노릇’ 오늘날 2030세대의 삶 역시도 15년 동안 감금을 당했던 오대수의 삶과 다를 바가 없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IMF 극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신자유주의 물결은 2030세대의 삶을 불합리한 상황 속에 몰아 넣었다. 경쟁이 최고의 미덕인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교육을 받아온 2030세대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끝없이 경쟁해 왔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 꿈을 찾기 이전에, 우선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고 봐야 한다는 사회적 강요를 받아 입시전쟁을 치렀다. 잠을 줄이고 코피를 흘려가며 공부한 끝에 대학에 들어가자 이번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를 위해 또 다시 무한경쟁 체제에 빠져 들었다. 취업을 하고 나면 결혼을 위해 재산 모으기 경쟁이 시작 된다. 미칠 노릇이다. 오늘날 2030세대는 수동적인 자세로 살아가도록 강요받는 삶을 살아 왔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친구 또는 이웃의 아이들 보다 자신의 아이가 더 똑똑하길 바라며 유아기부터 영어교육을 시키기 시작한다. 학생이 된 2030세대는 자신이 받은 성적표의 성적에 따라 가족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된다. 보다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표를 목표로 삼고, 일류 대학 입학을 목표로 삼고,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삼는 등 2030세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의 강요에 따라 늘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경쟁해 왔다. ‘경쟁’에서 낙오될까 ‘부조리’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 2030세대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삶은 항상 피곤하기만 하다. 코피를 쏟아가며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한 후,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았으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과 함께 실업자가 되고 만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주는 것이 상식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열심히 노력한 2030세대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많은 2030세대가 지금의 현실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학생에게 아르바이트를 강요하는 사학재단의 비리에서부터, 자신들은 독점을 통해 손쉽게 이윤을 얻으려 하면서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항상 경쟁만을 강요하는 기업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2030세대는 부조리한 수많은 사회적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바꾸는 방법은 너무 어렵다. 혼자 나서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작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나서다간 입시 또는 취업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가슴을 붙잡는다. 때문에 결국 2030세대는 이 부조리한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항상 순한 양처럼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가 나서서 이 부조리한 시스템을 바꿔주길 기다리면서...’ ‘투표하지 않으면’, 2030의 요구는 공허함 외침 될 뿐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올드보이에 등장하는 이 성경 구절은 2030세대가 구호처럼 외쳐야 할 문구다. 386세대를 비롯한 다른 어느 세대도 2030세대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2030세대가 스스로 직접 나서야만 한다. 정치인을 뽑는 것은 ‘투표 하는 국민’이다. 그동안 2030세대가 경쟁 속에서 ‘귀찮다’ 혹은 ‘누굴 뽑아도 어차피 변하는 건 없다’라는 생각으로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탓에 정치인들에게 2030세대는 ‘투표를 잘 하지 않는 국민’으로 분류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치인에게 많은 요구를 해온다. 자원은 한정 되어 있는데 요구하는 계층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항상 자신에게 표를 줄 수 있는 국민의 부탁을 먼저 들어주게 된다. 때문에 ‘투표를 잘 하지 않는’ 2030세대의 요구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을 수 밖에 없다. 2011년은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한창 이었지만, 결국 국회에서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값등록금 촛불을 20대가 들었지만, 정치인에게 있어서 20대는 아직까지 투표를 잘 하지 않는 유권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끝없는 경쟁만을 강요 받고,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하며,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 청년층을 채용하지 않아 실업자 신세를 면할 수 없는 작금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이제 2030세대가 투표를 통해 스스로 일어서야만 한다. 4월11일은 ‘올드보이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될 국회의원들에게 이제 더 이상 2030세대가 ‘투표를 잘 하지 않는 국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2030세대의 투표율이 70% 이상 나오게 된다면 세상은 변하게 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투표 하는 국민’인 2030세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일 것이다. 사립학교법(사학법)이 다시 개정되고, 반값등록금이 실현되며, 청년의무고용할당제를 비롯한 2030세대를 위한 수많은 정책이 시행 될 것이다. 2030세대여, 태어나서 지금까지 앞선 세대가 구축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무한경쟁을 강요당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답답하지 않은가? 15년 동안 경쟁이라는 이름의 만두만을 계속 먹으며 감금 당한 삶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지 않은가? 이 부조리한 현실을 깨고 싶다면, ‘투표’라는 이름의 장도리를 들고 일어나면 된다. 4월11일 총선은 2030세대를 그동안 가두고 있던 올드보이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다. 감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4월11일에 ‘투표’를 하면 된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04905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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