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저녁 쓰래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길에서 애처롭게 우는 아깽이를 발견했습니다. 오유에서 하도 길냥이 함부로 줏었다가 뭇매맞는 글을 많이 보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밤 12시 즈음 키우는 강아지 볼일보게 하려고(이사를 한번 갔더니 배변판 위에서 안싸고 밖에 나가야 싸더군요) 나왔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서 애처롭게 울고있는 아깽이가 있어 급히 데려와 아직도 키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애가 지금 생후 4개월 정도 되었는데 꼬리가 기역자(ㄱ) 형태로 꺾인 기형입니다. 그래서인지 저와 제 가족앞에만 오면 갑자기 애가 주저앉습니다. 같이 키우는 강아지와 나름(?)사이좋게 지내서 스트레스 받는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털석털석 주저앉을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이거 진짜 어디 아픈건가요? 사진은 방금 전 제 앞에 오더니 털석 주저앉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