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도 안 하고 눈팅만 하다가 요 밑에 미 서부에서 동부로 옮긴후 차이점 적은 글 보고 적어봅니다.
뉴욕 사는데요....
1. 서부식 인사를 동부에서...
저렇게 인사하면 작업 건다고 오해할 수도....(케바케) 경멸의 시선은 아마도 뭐야 이 오징어는 이었을듯.
사실 윙크만 안 했어도 성격 좋은 사람은 받아줬을 듯.
뉴욕에서 인사하는 포인트는 적당히, 쑥스러운듯 낯설지만 나는 너에게 적의가 없다는 느낌으로
'헤이, 하유두잉', 하이 굿모닝 굿에프터눈 등등... 나이가 적당히 비슷해보이고 쿨한 성격으로 보인다면 썹도 됨.
와썹의 와 발음이 거의 안나게 말하거나 그냥 썹만 말하는게 포인트. 이유는 모름, 얘네 말 줄이는거 좋아해서 그런가 봄.
개인적 친분이 좀 있으면 그때부턴 더 프랜들리해도 괜찮음.
2. 집세가 노답이다...
노답은 아니고 개씹 핵노답. 자택 근무 가능한 직업이고 미팅같은게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다면
그냥 뉴욕시티 뜨고 근교 기차로 한 두시간 거리 되는 동네에 사는게 개이득.
3. 인싸아닌 집순이라도 생활 가능?
노관심보단 사생활 노터치임. 친한 사이면 물어보기도 하지만 안 나간다고 아프다고 생각하진 않음.
주말 내내 신작 게임 개달린다고 하면 취미 맞는 친구들은 그래 플티 꼭 따라고 답해주기도.
4. 입에 발린 말
모두에게 평등하게 불친절한건 팁 안나오는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한테나 가끔 볼 수 있는거지
기본적으로 팁 받는 포지션들은 대체로 꼼꼼하고 요청같은거 적극 수용하려고 함. 그게 다 자기 팁이랑 연결되니까.
어디 식당에서 팁 쥐똥같이 주면서 단골로 다니면 모든 서버들이 내 테이블에 잘 안 오려고하고
귀찮거나 까다로운 주문은 서버 선에서 안된다고 끊어버릴 수도 있슴.
반대로 팁을 항상 넉넉히 주면서 서버들 사소한 실수같은거 웃으면서 넘어가주다 한번 특별한 부탁을 하면
서버가 바로 주방까지 뛰어가서 요청 수리가 가능한지 물어보는걸 볼 수 있슴.
짬 좀 되는 서버는 주방에 side dish 좀 서비스로 달라고 요청해서 내가기도 함.
나도 팁 문화 설명하려면 백퍼 설명도 이해도 안되고 남들 이해시키기도 힘들지만,
종종 팁은 서버와 음식, 가게에 대한 리스펙을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함.
아무튼 입에 발린 말을 듣고싶으면 지갑을 열어야합니다.
물론 오늘 내일 일 때려칠 생각으로 불만이 가득한 사람에겐 아무것도 소용음슴.
5.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일단 사계절이 있는거 같긴한데 체감상 봄 가을이 진짜 거의 1달도 안되는 기분.
그리고 계절 넘어가는게 희한하게 경계가 확실한게 하루 이틀 정도 종일 비가 오고나면 다음날 기온이 확 바뀜.
비오는 날이 뉴욕 날씨 바뀌는 로딩 화면인가 싶을 때가 있슴.
6. 골목맛집
부지런하면 찾아다닐 맛집이 맨하탄 기준 지천에 널렸슴. 집돌이도 기어나오게 만드는 그 맛.
한 몇년전부터는 딜리버리 자전거로 커버가 안되는 애매하게 먼 거리에서도,
한국으로 치면 카카오 택시를 시켜서 음식 픽업을 해주는 배달 서비스가 생겼슴.
시간은 꽤 걸리는 편이지만 뭐 먹을까 고민하다 밥때 지나 배고파 쓰러질거 같을때 쓰기 아주 유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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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투표도 하시고 다들 더 조심해야 한다 하면서도 아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부럽기 그지없네요.
뉴욕은 아주 미국의 우한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나마 사는 동네가 아시안들 많은 동네라 사재기나 막장스런 꼴은 못 봤지만
내추럴 본 집돌이인 저로서도 상황 자체에서 오는 무력감이나 뉴스 볼때마다 도랏뿌의 헛 소리에 미치고 있습니다.
주지사가 대통령보다 더 믿음직하니 이거 원...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끝으로,
180석 실화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