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핸드폰 약정이 끝났다는 문자를 받았죠.
문자 받았을 때,
"와 벌써 약정이 끝났구나."
라고 느꼈어요.
최상급 폰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잔고장이나 액정이 깨지거나 터치가 안되거나 속도가 느려진 적이 없어서요.
(그래서 바꿀 필요성은 못 느껴서 그냥 재연장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문득 한가지 깨달았죠.
아 이래서 어른들이 유행에 민감하지 못하는 거구나.
왜냐하면 어른들은 시간의 변화을 잘 못느끼잖아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기억력 감퇴, 새로운 자극의 부재 등의 이유가 있지만 어찌됬던 시간의 변화을 잘 느끼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유행도 잘 캐치하지 못하고,
항상 어른들(특히 부모님들)은 몇년 전에 샀던 옷이나 핸드폰을 그대로 쓰시잖아요.
경제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어른들은 시간의 변화를 잘 못느껴서 유행에 민감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반면 아이들이나 10대 청소년들, 쫌 연장하면 20대들까지는
순간순간 새로운 자극들이 주어지고, 변화하고, 자기 자신도 변화하니깐
시간이 변한다는 걸 그때그때 느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새제품, 유행 등에 민감한 거 같구요.
요약.
1. 백색마법사는 그대로 계속 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2. 백색마법사는 시간의 변화도 잘 못느끼는 30대 아조씨가 되어버렸다.
외모만 아직도 20대 초반 같다는 소리를 들으면 뭐해 ㅠㅠ
신체 나이나 지능이나 아조씨인데 ㅠㅠㅠ 뚁땽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