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선거날은 노는 날이다 생각했던게 엊그제 입니다. 아버지께 여쭤봤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별 문제 없는 것 같나요..? 아버지 왈 "왜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MB를 싫어하냐? 나름 잘 하고 있는데" 제가 "경기 좋아진 것 같나요?" 여쭤보니 "좋아진 것 같다"
체감경기를 가장 잘 느끼는 사람들 중 하나는 택기기사분들입니다. 돈 잘 벌고 여유 있으면 버스, 지하철 탈 거 그냥 택시 타고 다니는게 일반적인 심리이니.. 일년에 저도 두어 번 택시 탑니다만 최근 기사분께 물어보니 "장난 아니다, 정말 죽겠다" 라는게 대답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한결 같은 답변이죠. 살림 도맡아 하는 주부들도 체감경기를 잘 읽을 수 밖엔 없겠죠.
어쩌다 나이 60된 아주머니와 얘길 하게 됐는데 개인적인 호기심에 정치에 대한 질문을 하니 그 분도 아버지와 똑같이 "왜 잘하려고 하는 분에게 자꾸 젊은 사람들은 딴지를 거냐? 무조건 한나라당 찍어야 한다."
위 두 분에게 천안함의 진실이 어떻고, 4대강이 어떻고, 의료보험 민영화가 어떻고, 수도 민영화가 어떻고, 미디어법, 광우병에 대한 얘기, 세계에서 1위 하던 인천공항이 왜 외국자본에 넘어갔나? 등의 얘기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골수 깊이 박힌 빨갱이에 대한 적개심과 무조건적인 추종만 있는 분들이기에..
그리고 이런 분들은 회사에서도 많이 있더군요. 말 조심해야 한다는..
문제는 이런 분들은 꼭 선거를 하시지만 저를 비롯 많은 젊은 분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관심 없었고 지금도 잘 안다고 자신하지는 못합니다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기에 소중한 한 표를 이번에는 행사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