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요. 기대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눈물만 더 흘러요. 그림은 그리기만 해도 즐거워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런 점은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그림을 그리던 essenti가 내 이름이 아니고, 모두의 essenti로 바뀐 기분이라서 재밌게 그리지 않으면 미안해서 슬퍼요. 그리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으면 내가 묻힐까 조바심도 생겨서 가슴은 답답하고……. 연재해서 번 돈을 모아서 성탄절에 좋은 일이나 할까 했는데 아예 연재를 못하고 있어서 힘들지 않을까? 그런 부분도 슬프고……. 제작년까지 성탄절마다 과자라도 사 들고 찾아갔는데 작년에 어째서 그 정도 여유도 없었는지, 올해도 그렇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