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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가 계속 될 때의 서정시인의 마음이 이랬을까요?
게시물ID : comics_18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텔르완다
추천 : 4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2 22: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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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요새 오유 상황을 보면 일제강점기 문화통치하던 시기가 떠오릅니다.

일제의 통치와 장악력은 더욱 굳건해지고

강점기 초 자신의 절개를 굳건히 지키던 민족의 대표들이 하나 둘 변절해갈 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글솜씨로

고향을 노래하고, 산과 들을 노래하고, 사람들의 삶을 노래했던

서정시인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독립운동이 아니라, 폭탄을 던지고 자금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단순히 시를 쓰는 것 외에는 아무일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시달리지는 않았을까요...?


2) 비슷한 심정입니다.

오유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들이 많아지고

대표는 갈팡질팡 하는 가운데

저는 추진력 있게 똑부러지게 말한마디 잘 못하고

고게, 육아게, 결혼게, 연애게, 과게만 들락날락 거리며

하는 것이라고는 베오베 보낼 궁리만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3) 현 시국과 관련이 없는(즉, 페미니즘, 정치적 상황 등등) 많은 게시판들이 오유에 존재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런 게시판들을 이용하면서 오유라는 큰 틀을 애써 외면한 방관자였습니다.

다른 것은 생각지도 않고 이러다가 오유가 없어지면 어떡할지를 걱정하고

오유에서만이 느낄 수 있었던, 다른 사이트들과는 다른

고게에서 나눴던 고민들이, 연게에서 나눴던 달달함들이, 과게에서 맛봤던 짜릿함이 없어지고

저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봐... 그게 걱정이 돼요.


4) ㅁㄱ, ㅇㅁㄷ, ㅇㅂ에 맞서는, 그 외에도 오유를 위해 힘쓰시는 모든 분들께 힘이 될 말씀을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단지...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것을 적고 싶었습니다...(저를 욕하셔도, 이 글에 비공감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저는 두렵습니다. 2012년 여름에 우연치 않게 오유를 만나 군대를 거쳐 항상 제게 힘이 되어주었던 오유...

이제는 인터넷에서 벗어나 현실과 부딪혀야 하는 시기가 온것일까요...?


5)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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