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이야긴데 문득 베스트에 삼척 한정식집 안 받았단 글에 내년에 올 손님 놓쳤다는 댓글을 보니
제가 ㄸㄸ치킨을 안 먹게된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요게에 첨와봤어요 ㅋㅋ
편의상 음슴체로 갈게요
원래 배달음식 시킬 때 어플보다는 배달 책자? 를 많이 보는 편임
(그래서 책자가 현관에 뿌려져있으면 뿌듯)
어느날 새로 온 책자에 ㄸㄸ치킨에 다른 지점이 찍혀있는 거임
원래 시키던데는 매장이 바쁜가 알바가 잘 못 알아 듣기도 해서 새로운 곳은 괜찮을까 하는 맘에 시켜 봄
우리집 메뉴는 항상 불닭과 불갈비??에 사이드로 감튀를 시키고 칠리소스까지 추가를 함
결제권자인 아버지께서 불닭의 떡과 감튀에 칠리소스 찍어 드시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셨음
암튼 그래서 치킨이 왔는데 치킨 무가 없음 읭???????????
불닭의 매운 맛을 정화 시켜주고 감튀와 불갈비를 먹다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갓 치킨무가 안 온것임.. 심지어 추가하기도 할 정도로 치킨 무를 많이 먹는데..
그래서 그 지점에 전화를 걸음
아줌마 : 여보세요?
나 : 저겨 치킨무가 안옴..
아줌마 : 근데 아직 배달하는 아저씨가 안 옴 오면 보내드림
나 : 넴
그렇게 치킨 무가 온다는 희망에 치킨도 대충 먹으면서 기다림
20분 뒤.. 안옴.. 다시 전화함
나 : 치킨무 왜안옴?
아줌마 : 사실 나는 주방에서 일하는 아줌마다(그게 뭔상관?) 아저씨가 당신네집 배달해준 뒤로 볼일 보러 나갔다 그러니 그냥 먹어라
나 : 아니 그럼 20분 전에 얘기를 해줬어야지 이제와서 어쩌라는 거냐
아줌마 : 암튼 그냥 드셈
나 : 사과는 없는거?
아줌마 : 아몰랑 그냥 드셈
이러고 통화가 끝남.. 남들이 보면 꼴랑 500원짜리 치킨 무 가지고 뭐 그리 성을 내냐고 할 수도있겠지만
엄연히 내 치킨값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는 치킨 무가 없는데 달라고 하는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함 아님 500원을 주시던지
그래서 본사 고객센터에 글을 넣음 점주가 사과를 하던지 내 500원을 내놓던지 알아서 하라고.. 뭐 어쩔수 없다는 답변이라고 기다렷지만 답변은 커녕 쌩깜ㅋ
그 뒤로 ㄸㄸ치킨은 절대 안 시킴 원래 시키던 지점에도 안시킴(본사가 나를 무시했으니).
가끔 집에서 먹자고 해도 그냥 비슷한 치킨집으로 때움
참고로 우리집은 그 당시 일주일에 5번 정도 야식을 시켜먹음 그 중에 진짜 절반 정도는 ㄸㄸ을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암튼 치킨 무를 안 주는 것은 신성모독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