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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걸렸다
게시물ID : love_18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GI-VE
추천 : 7
조회수 : 10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2/22 05:37:40
너에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니라고 너에게 난 특별할거라고 혼잣말로 되뇌이고는 했다.

그런데 이제 부정하지 못하겠다.
난 너에게 그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었음을, 
참으로 오래걸렸다.

뻔히 그 아는 사실을 모른 척 하면서, 도망치다가
이제야 멈춰섰다.



난 늘 그랬다.

남아있는게 비참했다, 내가 먼저 떠난게 아니라 내가 남아있다는게 한 없이 슬펐다.
나는 사랑받지 못했구나라는 그 사실이 비참해서
그렇지 않아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날 더 사랑 못하게 만들어버려서

뻔히 보이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는 했다.


아닌걸 알고있는데도 내 멋대로 해석하고 노력하고, 그런 바보같은 일들을 열심히했다.
너가 나에게 했던 말들을 위안삼아 부질없는 자기위로를 했고,
내가 아닌 너를 변호하고는 했다.
너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이유가 있을거라고 말이 없는 너를 대신하여 변명을 만들어내고는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늘 마음한편으로는 그 사실을 알고있었다.
그렇게 아파하고 울다가,
시간이지나고 내가 너덜너덜해지고 나서야 포기했다.

그래 너만 나에게 특별했구나.
나는 너에게 그져 스쳐지나가는, 아니 그보다는 조금 더 오래 머물렀던 사람일뿐이구나.

결국 또 나 혼자 남겨졌구나.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 혼자였을까?

울고싶은데 눈물이 나지않아 더 답답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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