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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FA-50이 활약하는 걸 보고 문득 든 망상
게시물ID : military2_1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리리맇
추천 : 19
조회수 : 202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7/11 22:55:11
우리나라의 경공격기 FA-50이 최근 필리핀에서 무슬림 테러단체 진압에 활약하고
태국에 T-50으로 도입이 성사되고 베트남에서도 도입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국뽕과 무관하게 성능으로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발도상국들의 입맛에 맞는 효율적인
가성비로 각 국가에 진출하며 활약하는 FA-50의 모습이 흡족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나름 미국 공급 훈련기로 준비하면서 경공격기가 되고 그러면서 해외 진출과 관련된
복잡한 히스토리가 있는 것도 왠지 마음이 짠하고요.

그런데... 그런 내용을 떠올리다 보니 문득 이런 망상이 드는 겁니다.

최근 유행하는 병기의 모에화 작품들... 혹시나 전투이 모에화의 동남아시아 버전을 만들면...
우리의 FA-50이 주연으로 활약하기에 충분한 거 아닌가?

그런 망상을 하고 나니 갑자기 시나리오까지 마구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한번 망상해 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병기 모에화와 아이돌 육성물을 조합한 괴상한 망상작을 말입니다.

두둥!!!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조신한 아가씨 T-50 양. 그녀는 왕년에 활약한 훈련기 제공호 언니의 대를 이어
모든 공군 파일럿들의 내조를 아끼지 않는 현모양처 훈련기로서 데뷔할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저 천조국의 멋진 파일럿 분들의 첫 비행을 보조하는 훈련기로서 조신한
새댁이 되기를 꿈꾸었죠. 그러나...

KAI : 안팔리네... 역시 훈련기로는 너무 비쌌나?

T-50 : 저... 저기 프로듀서님. 저희 열심히 할께요. 그러니 포기하시지 말고 좀더 방산 로비를 미국 상원에...

KAI : 아냐... 그걸로는 부족한 것 같아. 안그래도 우리 윗선에서도 밥값도 못한다고 말도 많고... 안되겠다. T-50 너 개조좀 하자

T-50 : 네? 개... 개조라뇨? 대체 뭘...

KAI : 훈련기로는 너무 비싸지만 그 스펙이면 경공격기로도 쓸만할 정도야. 그러니... 아예 발상을 바꿔서 정말 경공격기로 가자

T-50 : 경공격기요? 시... 싫어요. 요즘 시대에 저같은 스펙으로 경공격기라니... 4세대 전투기의 밥이 될 것이 뻔하다고요
         그리고 저는 그저 조신하고 파일럿분들 내조하는 훈련기로 개발되었는데... 전투에서 라이브를 뛰는 경공격기는 무리에요.

KAI : 군대에서 까라면 까는거지 말이 많아. 자아... 이리와. 내가 개조해주지.

T-50 : 꺄악!!!! 싫어!!! 이러지마!!!

KAI : 흥, 싫다면서도 스펙에 비해 인티들은 잘도 들어가는 구만. 좋아. 개조 완료. 넌 이제 훈련기가 아니라 경공격기다. 이제부터 너는 FA-50이다.

FA-50 : 싫어. 너무해... 더럽혀져 버렸어. 이래서는 더는 훈련기로 살아갈 수 없어. 대체 왜 나를 경공격기로 만든거야? 그럴꺼면 차라리
          제대로 개조를 해서 F-50으로 주력기로 써주던가. 이래서는 이도 저도 아니잖아!!! 차라리 나를 그렇게 해줘. 주력기로 만들어 달라고!!!

KAI  : 아, 그건 무리.

FA-50 : 어째서!!!

KAI : 주력기 후보는 이미 결정되었다. 하이급에 외국에서 온 핫한 신인 F-35랑, 로우급에 앞으로 개발될 네 동생 KFX가 데뷔할꺼다.
       너는 그냥 지원이랑 경공격기 부분에서만 무대를 뛰도록.

FA-50 : 너무해!!!

그렇게 경공격기로 마개조되어 전장의 일선에 나서게 된 FA-50. 마침 선대 공격기 역활을 하던 F-5 이모들도 다들 은퇴를 하게 되자
그 수요는 커져가고 날로 조신한 훈련기를 꿈꾸던 나날은 잊혀져 간채로 경공격기로 자매들은 양산된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의
재원이 늘어나자 다른 기획사에서 눈독을 들이는 곳이 나오는데...

FA-50 : 뭐라고요? 이적이라고요? 다른 소속사에서 저를 부른다고요? 만세... 드디어, 천조국에서 저를 훈련기로 데뷔시키로 결정을...

KAI : 아니, 천조국이 아니다.

FA-50 : 그럼 어디요?

KAI : 필리핀이다.

FA-50 : 네? 갑자기 왜 뜬금없는 필리핀이요?

KAI : 거기서는 너 정도 스펙이면 주력기란다. 마침 중국 남사군도 분쟁도 있고, 무슬림 반군들도 있어서 공군력 확대가 필요하데
       그래서 너를 좀 거기서 데뷔하게 해달란다. 너도 이제 그만 훈련기로 마음 접고 거기 시집가서 잘 살아. 거기선 너도 주력기야.

FA-50 : 아... 안돼요. 차라리 대한민국의 경공격기로 살고 싶어요. 아니, 그러고 보니 아직 대한민국 공군 인도분도 다 못채웠잖아요? 그거 끝나야...

KAI : 아, 미안. 대한민국 공군에서 순서 양보했다. 너 팔렸어. 잘가. 시집가서도 행복하길 바래.

FA-50 : 안돼!!!!!!

그렇게 필리핀으로 FA-50PH로 수출된 기구한 팔자의 FA-50. 그리고 그 가는 과정도 험난했는데...

FA-50 : 흐윽... 아무리 성능 과시라고는 해도 다른 비행기들은 다들 배타고 가는데 나는 직접 새로운 소속사에 날아서 가야 하다니..
          (실제로 FA-50을 대한민국에서 필리핀까지 비행으로 이동해서 양도함)               
 
하지만 그렇게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간 FA-50은 그곳에서도 구박을 당하게 되는데...

두테르테 : 이건 뭐야? 갑자기 왜 이런 유명세도 없는 애들을 사왔어? 이런 애들을 어떻게 전쟁에 데뷔시켜? 이전 정부가 무슨 비리를 저지른거야?

FA-50 : 프로듀서님. 저... 저희는 그저 팔려온 죄 밖에는...

두테르테 : 시끄럽고. 지금 대중 관계도 안좋은데 말썽 생기면 다 너희들 책임인줄 알아!!!

FA-50 : 흐윽... 너... 너무해요.

그렇게 새롭게 이적해 온 곳에서도 온갖 설움을 당하던 FA-50. 하지만 어느날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생겨나는데...

두테르테 : 민다나오 섬에 아부사야프의 점거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기존 공군 전력으로는 대책이 없고? 쳇... 하는 수 없지. 그 녀석들을 출동 시켜.
              다른 곳도 아닌 내 정치적 근거지를 그런 놈들에게 점거당할 수는 없다. 불확실하지만 무슨 수든 쓰는 수 밖에...
              (두테르테는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장 출신)

그렇게 하여 출격을 하게 된 FA-50. 이제 더는 조신한 훈련기의 삶도, 대한민국의 경공격기로서의 삶도 없다.
그저 아픔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전쟁터에 나가는 전사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녀들 12 자매는 그렇게 전쟁터에 출격한다.

FA-50 :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전쟁과 타겟 뿐이다. 자매들아... 가자. 적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FA-50 PH, 라이브를 시작한다
           지하드 따위는 지겨워. 다들 나의 MK.82를 받아!!!

아부사야프 : 저... 저게 뭐야!!! 다들 피해!!!

필리핀군 : 오오!!! 하늘 봐! 그녀들이 왔어. 전쟁의 여신들이다. 다들 외쳐! FA-50 PH!!!

공습은 대성공으로 끝나고... 그녀들은 이전에 무명으로 설움을 겪던 외국 출신 아이돌이 아닌 전쟁의 여신으로 귀환한다.
그 소식을 들은 한 사람...

??? : 허허허... 우리 딸내미들 실력 이만하면 쓸만하지 않습니까? 계속 미뤄왔던 혼사 이제 다시 진행하시죠.
       걔네 언니들 이번에는 꼭 좀 며느리 삼아주시죠.

??? : 아... 저기, 하지만 나는 공약이 원래 우리나라 우선주의라서 그게 좀...

??? : 쓰읍. F-35 처자들 데뷔하는 거 초치시렵니까?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죠.

??? : 하하하... 그, 그런가요? 그럼 나중에 내 체면 좀 살게 팬더 아재 앞에서 악수 사진 좀...

??? : 얼마든지요.

그런 의문의 대화가 어디선가 이뤄지는 동안 다시 카메라를 돌려 우리 FA-50 PH 처자들은...

FA-50 : 네에? 저희 자매들을 12명 더 데뷔시키신다고요? 아니, 왜요? 저희 자매들 마음에 안들어하셨으면서...

두테르테 : 흥, 너희 자매들이 이뻐서 그러는 것이 아냐? 그냥 가성비가 좋아서 그러는 거니 착각하지마.

FA-50 : 프로듀서님...

두테르테 : 그것도 내 임기 동안만이야. 그 후에는 다른 놈이 더 데려오든 말든 내 알바 아니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FA-50 : 네? 마지막으로 뭐요?

두테르테 : 내 정치적 근거지에서 활약해줘서 고맙다. 흥, 살다보니 별소리를 다하는 군. 못들은 걸로 해.

FA-50 : (찌잉...) 프로듀서님. 저희 열심히 할께요. 최선을 다해서 이 나라 하늘을 라이브로 지킬께요.

두테르테 : 그러던가 말던가.


뭐... 이렇게 훈훈한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요? 한번 더위 먹은 기분으로 마구 망상해 봤습니다.
참고로 이 망상에는 그 어떤 정치적 견해나 주장도 없는 망상 뻘글임을 공지드립니다.

그리고 쓰는 사이에 또 다시 떠오른 망상 2탄. 아직 벌어지지 않은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 FA-50  PH 시즌 2!!!

중국 : 남사군도는 우리 중국의 땅이다.

두테르테 : 그런 말도 안되는... 어서 남의 땅에서 난리치지 말고 얼른 나가라!!!

중국 : 흥, 그럴수는 없지. 감히 너희 따위 소국이 대국의 일에 간섭할 수는 없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지. 랴오닝 함대 출격!!!

두테르테 : 크윽... 비겁하다. 항모전단이라니...

중국 : 힘의 차이를 명백하게 느껴봐라.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절망하는 두테르테. 결국 그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데...

두테르테 : 패배가 확정된 작전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너희들... 출격해 줄 수 있겠냐?

FA-50 : 프로듀서님. 출격하겠습니다.

두테르테 : 하... 하지만, 무모한 일이다. 간단히 말할 일이 아니란 말이다. 경공격기인 FA-50 너희들이 상대해야 할 놈들은
              J-15, 과거 러시아의 전설, Su-27이란 말이다. 그걸 너희가 상대할 수 있을리가... 너희 조국에서 온 메뉴얼에서도
              그건 도저히 무리라고 나온단 말이다.

FA-50 : 프로듀서님. 세가지 실수를 정정해 드리죠. 저희는 FA-50이 아닙니다. FA-50 PH 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경공격기가
          아닙니다. 전투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조국은 이제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저희의 조국은 필리핀입니다.
          저희는 조국을 위해서 출격합니다. 그뿐입니다. 출격하겠습니다. Good luck my producer.

두테르테 : 크윽... 미안하다...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데...

그렇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무모한 작전에 출격한 FA-50 PH, 하지만 전력의 열세를 뒤집기는 어려운데...

FA-50 PH : 크윽... 역시 항모 전단의 대공방어를 뚫는 것은 무리인가? J-15도 만만치 않아. 아니 압도적으로 강해.

J-15 : 훗... 그런 경공격기 주제에 항모 전단을 공격하다니. 주제를 알아라! 이제 끝이다. 어? 이... 이건 뭐야!!! (콰아아아앙!!!)

FA-50 PH : 아니, 갑자기 어째서? 당신들은 대체 누구... 어라? 혹시 언니들?

T-50 TH : 동생들아 우리가 왔다. 태국에서 데뷔한 언니들이야. ASEAN의 이름으로 지원한다. 우리가 도와줄께.

FA-50 PH : 크흑... 언니들!!! 고마워요. 어라? 반대편에서 또 나랑 비슷한 기체가... 그리고 저 너머에서는 언니 닮은 기체가?

FA-50 VN : 언니!!! 저는 베트남에서 데뷔한 언니 동생 FA-50 VN이에요. 저도 ASEAN의 이름으로 지원할께요.

T-50 I : 내가 제일 맏언니라고. 특사단 숙소 침입까지 해가며 도둑 시집왔지만 그래도 잘 살고 있다. 왕언니도 간다. 가자!! 우리 자매들아!!!

FA-50 PH : 크흑... 언니들... 동생... 고마워요. 그래요! 같이 가요!!! 우리 자매들의 힘을 보여주도록 하죠. 골든이글 시스터즈!!! 파이어!!!


과연 그들은 대국의 야욕에 맞서 항모 전단의 대공망을 뚫고 자신들의 조국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절대 현실에서는 나와서는 안될 시나리오 망상!!! 개봉 박두는 절대 불가!!!

뭐... 이런 생각을 해봤더랍니다. 역시... 더위 먹은 것이 틀림없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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