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 출신인 이슬람 학자 사이드 쿠틉은 1948년부터 1950년까지 2년 동안 미국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처음에 사이드 쿠틉은 미국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었지만,

점차 미국 유학 생활이 길어지면서 미국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미국을 증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국 여자들 때문이었습니다.

사이드 쿠틉은 성문화가 엄격하고 폐쇄적인 이집트 남부 출신이어서

자연히 엄격한 성문화를 갖고 있었는데,

그에게 접근하는 미국 여자들은 

"나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며 섹스해 보지 않을래요?

하룻밤 섹스는 그냥 하고 싶을 때 하는 거예요."라며

노골적인 추파를 던졌습니다.

이에 사이드 쿠틉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고향인 이집트에 있는 친구한테 보내는 편지에서

"미국인들의 윤리와 도덕은 짐승 이하의 것이다."라고 

강한 혐오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1950년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이집트로 돌아온 사이드 쿠틉은

진리의 이정표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의 내용은 

"모든 미국인과 유럽인 등 백인 기독교도들은 이슬람의 적이니,

그들을 모두 지구상에서 말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놀란 이집트 정부는 서둘러 사이드 쿠틉을 체포하여 교수형에 처했으나,

오히려 이집트와 중동 각국에서 사이드 쿠틉을 성자로 추앙하며

그가 외친 이슬람 극단주의를 따르는 세력들이 늘어나는 역효과만 거두었습니다.

오늘날 알카에다와 탈레반 및 이슬람 국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들의 사상적 기원은

바로 사이드 쿠틉이 쓴 진리의 이정표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동기가 바로 사이드 쿠틉이 미국 유학 생활 중에 느꼈던

성문화에 대한 충격과 혐오였다니, 

역사의 행방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