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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나라는 20대가 죽였나?
게시물ID : sisa_111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핏빛의영혼
추천 : 10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08 13:20:01
될수있으면 많은 분들이 길더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__)

▶17대 대선의 20대 투표율은 19%?
최근 어떤 베오베글을 보고 아직도 잘못된 정보를 알고계신분들께
정정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댓글로 달았으나 좀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17대 대선의 20대 투표율이 20프로 미만'이라는
언론의 떡밥을 아직도 믿고 '20대 개객기'라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 게시글 역시 '20대에겐 자격이 없다'라는 식의 댓글에 찬성이 가장 많이 달렸죠.반대는 거의 없고..)
위 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17대 대선(이명박 당선)의 20대 투표율은 총 51.1%였습니다.
19세~20대후반의 국민중 2명중 1명 꼴로 투표에 참여를 했다는 뜻이죠.
(20대 전반의 투표율이 약간 높은건 군인 유권자들 때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즉.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20대 투표율은 19%라는 말은 몇몇 난독증이 있는 분들이
열폭해서 쓴 일종의 '떡밥'이었습니다.
그럼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알고있는 '19%'는 왜 생겨난걸까요?
그건 '17대 대선 유권자 중에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9%'를
몇몇 난독증 환자들이 '20대의 투표율은 19%다'라고 떡밥을 던졌고
그걸 문 수많은 네티즌들이 '20대 개객기'라고 떠들었었죠.
멋 모르는 언론조차 이 떡밥을 물고 사태는 커져서 '20대 개객기론'이란 단어도 생겼구요.
(이는 대선 초기에 퍼진 '루머'였고, 총 집계가 끝난후 언론은 정정이 되었으나 네티즌들은 그 후의 정정된 투표결과는 보지 않고 20대 투표율 19%라 떠들고 다녔죠.)
물론 20대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대대선때도 그렇고 총선,지선등 거의 모든 선거때도
20대의 투표 참여율은 항상 저조했고 총 투표율에 비례해 20대의 투표율은
저조하지만 늘 일정한 것을 알고있습니다.
물론 그 이유에는 놀기위함도 있지만 대학신입생,또는 사회 초년생들의 특성처럼
대학 진학,취직등을 위한 거주지 이탈,공격적인 정치때문의 정치적 무관심등이 있으며
추후 5년에는 30대의 투표율 역시 하락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있습니다.
(이는 취직등의 범위가 30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분석)
'88만원세대'라 일컷는 요즘의 20대에게 정치보다 '학업과 취직'의 벽이 더 중요하단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20대만 욕을 먹어야되는걸까요?
흔히들 네티즌 사이에서 말하는 지금'이명박정권'에 대해 언급하고싶네요.
(너무 많은 정치적 이야기가 많기에)
이명박정권=>이명박이 대선때 득표율이 높아서 당선됬다=>20대의 투표율이 저조해서 당선됬다
그래서 20대가 지금의 이명박 정권을 만들었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또한 정정해드리고싶습니다.
17대 대선 이명박 대통령의 득표율은 48.6%로 
그 다음 높은 득표율을 보인 정동영(26%)보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이 됬었고.
이는 20대의 투표율이 아무리 높았어도 '전 국민 두명중 한명이 이명박을 뽑은'시점에
'20대의 투표율'이 과연 크게 작용을 했을까요?
대답은 '절대 아니다'라고 할수있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득표차이를 보였기때문에)
또한 투표율로 욕을 먹어야한다면 그건 20대가 아닌 '30대'가 되어야합니다.
그 이유는 역대 대선에 비해 이번 17대 대선의 30대 투표율이 가장 높은 '13%'나 줄어들었기때문이죠.
하지만 20대에겐 그것을 알릴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유독 20대의 투표율만 부각이 된거죠.
그리고 만약 지금 정권을 욕한다면 그건 곧 '이명박을 가장 많이 지지한'.즉 투표율이 높은 연령층이
욕을 먹어야하고 나이드신 분들이 개판이 된 지금 정권을 20대에게 떠넘기는 일은 없어야된다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20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 또한 약간 정정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자료를 찾다가 이번 17대 대선 전에 KBS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물론 일부이겠지만 이 당시 조사했던것이 추후 17대 대선 후보 득표율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누구를 지지하는가'는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이 조사가 20대 모두를 대변할순 없지만 '20대가 가장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그 당시 BBK가 이슈화되면서 20대는 이명박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였고
(이는 20대가 각종 언론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판단됨)
40대 이후로는 그런 이슈와는 변함없이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말은 곧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표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을 갖게 되며
젊은 연령층일수록 말 그대로 '내가 눈으로 보고 들음으로 인한 판단'을 하게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지금처럼 '대기업을 살리고 서민을 죽이는'정책을 하는 정부를 보고
다음 대선때 과연 20대들의 투표율이 더 높아질지 아닐지는 두고봐야되겠죠.
(말그대로 20대의 투표는 '뽑을 인간이 없다.난 투표안한다vs지금 딴나라당의 독주를 투표로 막자'로 나뉠수도 있을듯 싶네요)

결과적으로 20대에게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표현을 쓰기엔 시기상조인듯 싶습니다.
대학생에게,사회초년생에게는 오로지 배움과 취직에만 집중이 되는 시기고
'정치'로 따진다면 직접적으로 모든걸 맞닿게되는 어른들에 비해
정치 판단이 둔하고 잘모르는건 어쩔수가 없는 사실입니다.
군대를 예로 이등병과 병장의 차이는 '경험'의 차이이고
이등병이 아무리 잘해도 어리버리해보이는 병장의 생각만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등병에게 '넌 병장이 되어도 군대를 모를것'이라고 하는건
결국 자신들의 과거를 잊는 것과 마찬가지지 않을까요?

이처럼 '20대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 는 표현은
잘못된 어른들의 책임회피,또는 핑계일뿐입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20대는 현 정부를 욕할 자격이 없다.'는건 사실이지만
정정을 하자면 '투표를 하지 않는 국민은 정부를 욕할 자격이 없다'는 표현이 맞죠.
'정치적'으로 따지자면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이 알기때문에
젊은 층 보다 당연히 더 옳은 판단을 해야되는데
'난 무슨 당을 지지하니 무조건 그 당을 뽑자,난 이 지역이니 이 당을 뽑자'는 식으로
오히려 반민주적(지금의 정권을 보면 전혀 민주적이지 못하죠) 정치성향을 보이는건 20대가 아닌 386이상의 세대들이라는거죠.
물론 그렇다고 20대가 더 현명하다는건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20대는 언론에 쉽게 넘어가고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정치를 '가볍게'느낄수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율이 필요한것이고
지금처럼 무조건적으로 '20대 개객기'라고 어른들이 몰아간다면
결국은 지역감정처럼 상대를 '이유없이' 깍아내릴수밖에 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한게 아닙니다.'무능력'한겁니다.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엔 20대는 그럴만한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20대는 앞으로의 정치를 바로잡을만한 '잠재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좀더 많은 의원들을 보고 좀더 많은 대통령을 만나면서 비교를 하고,판단을 하고
후년에 민주주의를 더 민주주의답게 만들수있는 국민은 지금의 20대입니다.
또한 잘못된건 바라잡아주는것 또한 어른들의 몫이구요.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미뤄낸다면 앞으로의 정권은 지금보다 더 심해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20대,30대를 떠나서 '국민' 모두가 올바른 투표,소중한 한표를 던져주는것이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가는 힘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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