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만 22세 여자입니다. 오유를 알게 된지 1년정도 됐는데 오늘은 로그인 하지 않고 이렇게 도움을 구합니다.
오래전부터 잠이 잘 오질 않고(2-3년가량) 악몽을 많이 꾸고 두통이 잦은 것 등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일까 싶어 모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증상과 현재 직업, 가족관계 등을 간단히 물어보곤 우울증인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약 5분정도 대면하였습니다.)
아침에 먹는 약을 먹고는 한 두세시간은 기분이 편안합니다.(기분이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이 좀 낫습니다.) 그러나 오후쯤 되면 다시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효과가 없는 건지 저녁때나 잘 시간이 되면 더 불안합니다. 지금 이주일째 약을 먹고 있지만 지금 글을 쓰는 시각 보면 아시겠다시피 새벽 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입니다. 저녁약도 먹었는데 왜 이렇게 잠이 오지 않을까요..
혹시 큰병원에 가게되면 조금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증상을 몇몇 적어봅니다.
-계속 마음이 불안합니다. 심장이 쿵쿵뜁니다. 소리에 민감하여 귀와 머리가 자주 아픕니다. 특히 밤에는 작은 소리가 나도 잠을 못이룹니다.(텔레비전 소리, 발소리, 차소리 등) -남과 대화하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나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 대화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또 의심을 자주 하며 상대방이 하는 말을 믿지 못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가족,애인)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며 자주 거짓말을 하고 곤란해합니다. -알코올 의존도가 아주 높으며 넘어지는 사고 등으로 병원에 간적도 있으며 폭력적-주로 언어적, 때론 물리적 폭력도 휘두른다합니다-으로 굴어 친구들이 떠났습니다.(금주하려합니다) -일주일에 4-5일은 꼭 두통이 옵니다.(두통약을 4알씩 복욕하여도 두통이 없어지지 않은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제 마음이 불편한 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습니다. (성폭력에 관련한 이야기가 주로 그렇습니다.) -때로는 '오늘 뭐했어?'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하기가 어려우며, 대답이 나올 때 까지 시간이 조금 더딥니다. 이럴때 재촉을 하는 것에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메스꺼워 멀미가 나올 듯합니다. -기운이 없으며 항상 피곤해 보이는 인상, 시무룩하거나 화난 인상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편안하며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정신과와 우울증 약 복용도 소용이 없어 너무나 괴롭습니다. 제가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니 주변 사람이 떠날까 너무 무섭고 불안합니다. 큰병원을 찾아야 할지 보건소에서 상담(홈페이지에 보니 50분이라합니다)을 받아야할지 아니면 이대로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약을 꾸준히 먹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