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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예능? 점점 자극적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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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릴케
추천 : 4/5
조회수 : 12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8 12:05:00
ㆍ진정성·감동 퇴색… 시청률 의식해 재미·자극 전면으로

 ‘착한 예능’을 표방했던 프로그램들이 당초 기획 의도에서 벗어나 점점 자극적인 방향으로 항로를 틀고 있다. 이들은 당초 짝짓기, 막말, 폭로 등이 난무하는 ‘억지 예능’ 대신 진정성과 감동으로 승부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등장 후 수개월이 지나자 이 목표는 점차 퇴색하고 재미와 자극이 전면에 포진되는 양상이다. 결국 주목도와 시청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탓이다.


▲ SBS <맨발의 친구들>
 이국서 ‘맨발’의 교감·경험…‘집 밥 프로젝트’는 ‘먹방’

▲ KBS2 <인간의 조건>
 문명의 이기 없는 생활 고민… ‘어머니 밥상’ 역시 ‘먹방’으로

▲ MBC <일밤-진짜 사나이>
 군의 전우애· 유쾌한 내무 생활… 점점 ‘센 부대’ 찾아 극한 체험

 지난 4월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현지인과 교감하고 맨발로 도전해 땀 흘려 무엇인가를 일구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세금 탈루로 방송에서 물러났던 강호동의 복귀작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연예인들의 고생담을 다룬 1~2회 시청률이 5%대에 머물고, 3회는 2%대까지 내려갔다. 이에 제작진은 ‘해보고 싶었던 첫 경험을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물과 고소 공포증을 이기기 위한 ‘다이빙하기’를 도전과제로 내놓아 잠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부터는 스타의 집을 찾아가 집 밥을 얻어먹는 ‘집 밥 프로젝트’를 방송 중이다. 하지만 이는 결국 출연진이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를 보여주는 ‘먹방’(먹는 모습 방송)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집을 공개한 홍석천, 이혜정, 홍진경 등이 음식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어서 홍보용이라는 논란까지 일었다.

 KBS2 <인간의 조건>도 같은 양상이다. 당초 문명의 이기 없이 살아보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쓰레기 없이 살기’를 시작으로 ‘자동차 없이 살기’ ‘돈 없이 살기’ 등이 이어졌다. 6명의 개그맨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현대인의 지나친 소비적 삶을 돌아보게 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아이돌과 여배우가 이들 숙소에 놀러와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인기투표를 했다. 지난달 ‘휴가의 조건’ 편에서는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 밥상을 맛본다는 이유로, 지난 14일 ‘권장 칼로리로 살기’ 편에서는 다이어트를 이유로 결국 ‘먹방’을 선보였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연예인이 병사들과 함께하며 땀방울과 전우애, 유쾌한 내무생활을 담는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다큐테인먼트(다큐멘터리 +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최소한의 설정에 카메라만 출연자를 쫓는 형태다. 

 그러나 시청률이 올라가고 인기를 얻자 점점 더 훈련 강도가 높은 부대를 찾아가고 있다. 훈련소, 포병부대, 공병부대 등을 지나 군기가 엄정하기로 소문난 수색대대에서 잠을 안 자고 버티는 ‘무수면 훈련’을 받았다. 최근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레펠 등 특수부대식 훈련과 360㎏ 무게의 모터사이클 몰기에 도전하고 있다.

 또 출연진도 점차 캐릭터화하고 있다. ‘구멍병사’ 손진영, ‘아기병사’ 박형식, ‘퍼펙트 가이’ 류수영, ‘중년병사’ 서경석 등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특징에 맞춰 연기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기러기 아빠, 독신, 노총각 등 독신 남성들의 진솔한 생활상과 삶의 노하우 등을 들어보자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이에 배우 김성재와 가수 김태원 등이 작은 집에서 단출하게 먹고 자는 모습 등을 보여줬고, 독백 형식으로 담담하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줬다.

 그러다 지난 7월 뜬금없이 김태원 소속사 가수들이 출연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웃음’에 더 포인트가 맞춰진 모양새다. 지난 6·13일 ‘보고 싶다 혼자남’ 편에서 이들은 새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각자 지인들을 초대했고 존박, 윤상현, 김제동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농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착한’ 프로그램이 점차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변모 혹은 변질되는 기저에는 결국 시청률이 자리잡고 있다. 담백하기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사람의 일상은 반복되기 마련이고, 시청률이 답보 상태에 이르면 시선을 끌기 위해 설정이나 캐릭터를 끼워넣을 수밖에 없다”며 “어렵겠지만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진정성으로 승부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09171955285&code=960801


동물의 왕국 말곤 요즘 공중파 볼게 없더군요 일부 다큐나 가끔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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