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중간고사가 끝날 즈음에, 전교 1등한 여자애가 이쁘다는둥 안이쁘다는둥 하는 소리가 저희반에 돌았습니다. 저는 당시 뭐 공부한답시고 관심 없었고, 또 애들 의견이 별론것 같다라고 모여지는 것 같아서 (솔직히 100이면 100예쁘다고 했으면 보러 갔을텐데) 중간고사, 모의고사 그럭저럭 보고 그냥 그때까진 전교1등 얼굴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러다가 아마 기말고사 시작 1주일전이였나, 자습실 자습 감독이 맘에 안들어서 자습실을 옮겼는데 들어갔는데 전교 1등이 자고있더군요 ㅋㅋ(한 10몇명 있었츰)
그리고 학기초에 예쁘다고 왈가왈부 하길래 진짜 궁금해서 'ㅅ' 한번 일어나면 까짓거 어려운것도 아닌데 얼굴 보자는 심정으로(궁금반 호기심반) 일어났을떄 얼굴을 봤는데,
진짜 한눈에 뾱 +_+ 진짜 그냥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들정도로 뾱갔습니다.
그 뒤로 1주일동안 진짜 시험에 집중 할래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한테 불미스러운 일도 생겨서...
여튼 기말고사를 망치고, 공부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여름방학때 자습을 신청했는데,
1등도 나오는 거에요 ㅠㅠ 맨첨엔 제 뒷자리 앉았는데, 진짜... 자습시간 내내 집중은 개뿔 그냥 책 덮고 폰 거울로 1등 계속 구경했습니다 ㅋㅋㅋ 결국 다음 주기때 자리가 랜덤배치되어 다른 교실로 옮기긴 했습니다만...
그러다가 2주 전쯤 마음 먹고 학교 오는길에 사탕 사서, 매일 쪽지랑 붙여서 책상위, 의자위에 올려두고 했는데, 아... 꼬리가 길었는데 엄한애들만 의심받더군요...
여튼 진짜 별로 1등이랑 친하지도 않고 1등이 저 아는지도 모르겠고 말 걸고싶어도 걸 건덕지가 없고 여튼 그렇게 1주가 가고
진짜 사탕 2주째 가끔씩 과자랑 꾸준히 선물해 주고는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ㅠㅠ 얼굴 제대로 쳐다보기도 부끄럽고... 진짜 애들이랑 밥먹으러 가다가 보여서 몰래 뒤도 따라가봤습니다. 진심 자려고 하면 1등 얼굴이 눈에 아른아른거리고... 공부, 숙제, 게임 다안됩니다. 밥맛도 막 나날이 떨어지는것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