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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86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랭이가좋아
추천 : 12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3/17 21:50:49
막연히 둘째를 갖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지..
다시 육아를 시작하기엔 엄두가 안나고 현실적으로도 힘들기에 둘째생각을 고이 접었었어요..
그러다 깜짝선물처럼 다가온 둘째소식.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 며칠 마음고생을 했었는데
간간히 붉은기가 비쳐 병원에 갔더니 고맙게도 건강히 심장소리를 들려주더라고요..
내새끼 잘 키워보자.. 첫째는 아들이니
둘째는 딸도 좋겠구나 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마음을 다잡고있었어요.
정기검진일이었던 오늘.... 크기는 주수에 맞게 자랐지만 심장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아마도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계류유산이며 다음에 한번 더 검진 받고 조치를 취하자는 말씀이네요..
진심으로 환영해주지 못해서 아가가 속상했던건지..
큰아이를 돌보느라 솔직히 몸을 잘 돌보지못해서 그런건지..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넘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소식을 전할지 ..
병원을 나서서 남편에게 전화하니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유산의 아픔을 단순한 슬픔으로 생각했던거 같아요. .
하지만 겪어보니 나와 함께 있었던 기간은 상관없이 그저 내 새끼가 떠난다는 그 자체로 지독히 슬프고 우울하네요...
그동안 첫째를 너무 당연시하게 생각해서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 첫째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저도 위안 많이 받을거고요..
우리 둘째는.. 엄마아빠가 약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미안하고 .. 잠시나마 우리곁에 머물러줘서 정말정말 고마웠어~~
다음에 꼭 엄마애기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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