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다이어트중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신 못차리다가, 의정부에 신박한 메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이름하여 곱창 삼합...
음식 나오기전 소주잔이 귀여워서 한컷~~
음식점 분위기는 그냥 요즘 유행하는 약간 트랜디한 느낌의 곱창집...
이겁니다. 곱창삼합... 비주얼은 깡패네요... 통오징어에 아래에는 곱창과 삼겹살 볶은게 자리해 있습니다...
기대보다도 걱정이..... 이거 둘이 다먹을 수 있을까...
잘라주시네요. 헉 근데 오징어 안에서 치즈가 터져나옴..... 와 이거 진짜 비주얼이.... ㄷㄷㄷㄷㄷㄷ
그리고 흡입 시작
맛은... 음 비주얼에 비해서는 좀 아쉽네요. 의정부에 아싸곱창이라는 곳이 유명한데, 그냥 그정도입니다.
한번쯤은 이 비주얼을 보기 위해서 먹어볼 만합니다. 양은 많이 주셔서 만족스럽네요.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남겼네요.... 이거 다먹고 볶음밥까지 먹으려면 배고픈 장정 3명은 있어야할듯...
다음날은 와이프 친구가 공연한다고 해서 오랫만에 북촌에 갔습니다.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정독도서관 근처에서 봤었던 작은 식당이 생각나 찾아가 봅니다.
가게 내부는 혼잡스러운듯 정돈된 모습입니다.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지저분한 느낌은 또 아니네요.
와이프는 비빔밥을 시켰고, 저는 냉국수를 시켰습니다.
미식가가 아니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내공이 있는 맛입니다. 전 조미료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깔끔한 맛도 좋아합니다. 정말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장과 기름을 잘 쓰시고, 메인은 슴슴한 반면 반찬으로 짱아찌를 내주셔서 조화롭습니다. 썩 괜찮네요.
고추장이 아닌 된장같은 걸로 비빈 밥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냉국수는 사진이 없지만... 아직 제가 뭐라고 평하기가 어렵네요. 평양냉면도 좋아하는 저지만, 이 국수는 딱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냉국수보다는 뜨거운 국수가 훨씬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주인마님이 입담도 좋으시고, 아주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이런 깔끔하고 맛있는 밥의 특징은 소화가 잘된다는 거죠.
먹은지 세시간만에 배가 고파질 정도로 정말 소화가 잘되고 더부룩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먹은 음식중 가장 쇼킹했습니다.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하늘은 정말 맑네요.
그날은 걷느라 힘들었지만 사진을 보니, 파란 하늘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