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때 무슨 옷 입었는지까지 기억날 정도로 확실히 기억하는데,, 9월정도 였던것 같고요,,날짜까진 모르지만..
인문대에서 공부하다가, 건물전체에 불이 완전히 나가서 그 캄캄한 건물에서 거기있던 학생들(거의 고시생들과 대학원생들) 다 독서대랑 책 들고 우왕좌왕하다가 거의다 밖으로 나가고 저는 과방에 굴러다니던 촛불도 켜고,,,그랬거든요 꽤 오랜시간 불이 안켜져서 그냥 공부포기하고 집에 갔는데..
뭐 인문대랑 수의대랑 멀어서 그쪽도 그랬는진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학교 6년다니고 이번에 졸업했는데, 제가 우리학교에서 겪은 정전사고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
오늘 신문 자세히 보다가 '2003년 가을'이라는 거 듣고 깜짝 놀랬어요 기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돌발사고'이러면서 신문에서 비꼬듯이 쓰던데 기억하는 학생들 한둘이 아닐껄요.. 확인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황교수님이 잘못하신 부분은 곧 밝혀지겠지만,, 없던 정전사고까지 급하게 날조해서 말한다는 식의 답답한 기사들을 보고 몇마디 남겼습니다. 의심을 하면 끝이없죠,, 기사들이 거의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네요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왠 정전?" 이런식...-_- 어떻게든 거짓말쟁이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네요 이런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태에선, 진실을 말하셔도 믿기가 힘들죠.
<조선일보 오늘기사중> 황 교수는 2004년 6월 관훈토론회에서 “2003년 가을에 정전사고가 일어나 100여 개의 세포덩어리(콜로니) 중 2개만 살아남고 다 죽어버린 적이 있다. 다시 실험을 성공시킬 자신이 없어 안규리 교수에게 내일 영안실 하나 예약해 달라는 소리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가 아침에 보니 기적적으로 2개의 세포덩어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