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불친절 택시가 하나둘도 아니고 하루이틀 당하는 것도 아니지만 택시기사가 부모욕질을 해대면서 가버리니 이건 참을 수가 없네요..
8월 9일 밤 1시경에 잠실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안양으로 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잠실에서 안양으로 밤늦게 택시 탈일이 잦아서 자주 타지만 항상 미터기로 가시는 분 없이 3만원을 부르시더군요..(원래 미터기로 가야 합법이지만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새벽에 절대 미터기로 안갈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냥 택시하나 붙잡고 3만원을 불렀습니다. 아저씨가 3만 5천원을 달라하시더군요. 솔직히 3만원 내고 매일 다니는데 누가 5천원 더 내고 다니고 싶을까요? 그래서 그냥 그러시면 다른 택시 타겠다고 했더니 그냥 3만원에 가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 택시 타고 가는데 타는 내내 혼자 씩씩대면서 궁시렁 궁시렁 하다가 중간중간에 X새끼, X새끼를 아주 큰 소리로 하시더군요.. 저는 참고로 앞좌석에 앉아있었어서 아무래도 이 아저씨가 너무 불쾌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핸드폰 메모장에 운수업체명과 기사아저씨 이름. 면허증번호를 적어두었습니다.
가는중에 보통 다른 택시 아저씨들은 잠실대교를 건너 양재, 과천을 지나처 가시는데 이아저씨는 고속도로를 타고 굳이 톨비를 내면서 가는겁니다..(솔직히 새벽시간에는 고속도로가 시간도 더 오래걸림) 그래서 그냥 아저씨 왜 굳이 톨비를 내시냐고 그냥 일반도로로 가시면 되지.. 라고 말할려다가 하도 욕을 계속 하길래 그냥 조용히 갔죠.. 나중에 내릴때 되서 3만원 드리니 하는 말이..
"아무리 서울에 택시가 많다고 해도 톨비는 줘야지 젊은 사람(젊긴해도 나름 나이 30 직장생활 3년차)이 그따위로 살면 안되지 씨발" << (정확히 이렇게 말함.)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 3만원에 오기로 했으면 그대로 하셔야죠 아니면 미리 톨비를 따로 받는다고 말씀하시던가 지금 다 내릴때 되서 그러는 건 아니죠" 라고 말하고 더이상 말 섞기 싫어서 그냥 내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택시안에서 아주 욕을 계속 하는데 솔직히 듣기 싫어서 집중안하고 안들었습니다.. 그냥 신고 할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갑자기 기사 아저씨가 차 유턴하고 가면서 뒤에서 아주 큰소리로 한마디 "야이 씨발 니 애비 병추(이건 무슨 욕인지??)다 이 C foot년의 bird끼야(저 남자)" 하는데 너무 승질나서 지금 서울 택시불만접수 신고 하고 와버렸습니다. 진짜 무슨 택시타고 다니면서 부모욕까지 먹어야 하나 싶네요..
02-120 (서울택시불만접수신고) 하는 번호로 지금 새벽에 전화해서 상담원한테 정확히 내용 전달하고 불만 접수 처리 한다고 하는데. 다음부터는 차 번호도 같이 알려주면 더 좋다고 하네요.. 솔직히 경황이 없어서 차번호 까지 못본게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운수업체명과 기사이름만 알아도 조회가 가능하다고 하니 현재 신고 접수 된 상태이고 나중에 문자로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더군요..
혹시 여러분들도 택시타다가 어이없는 일 있으시면 (지역번호)-120 으로 신고 하시면 될거 같아요. 접수해도 솔직히 손님 한사람만의 말을 듣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처분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선 신고가 접수된 이상 택시기사가 시청에 출두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날리고, 이런 신고가 잦아질 수록 기사아저씨의 변론에 신뢰가 떨어져서 차후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조심해 진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택시 타다보면 정넘치고 좋은 아저씨 들도 많은데 이런 그지같은 기사때문에 그런 분 들까지 싸잡아 욕먹는게 너무 아쉽네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스압이 장난 아니군요...
세줄 요약하자면..
1. 3만원에 쇼부치고 택시를 탔는데 굳이 고속도로를 타고선 나중에 톨비를 더 달라고함. 2. 3만원만 주고 내리자 부모 쌍욕을 함. 3. 02-120 으로 불친절 택시 신고 접수함. 차후 문자로 결과 오면 알려드리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