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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빙수를 "빙설" 이라고 합니다.
게시물ID : cook_186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3
조회수 : 16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24 08:44:16
이사실을 전.. 어제알았습니다. OTL... 

어제 제 글이 베스트에 올랐고.. 사람들이 제가쓴 "빙설"이란 말에 반응하는걸 보고 깜놀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 

팥빙설.png


;;; ;;; ;;; 

당황한 대구토박이출신 1인 ;; ;; 

전 어린시절부터 빙설로 알고 지냈으니까요 ;; ;


안그래도 대구에서 수십년 살아오다가 7년전 경기도로 올라와서 가장 당황했던게 언어문제(???) 였습니다. 
서울사람들이 말하는건 제가 다 이해하지만.. 제가 말하는건 그들이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덕분에 말수도 많이 적어지고.. ;;; ;;; 말하기전에 대뇌필터를 풀가동해야했죠. ;; 
서울분들이랑 대화할땐 최대한 대뇌필터를 풀가동 하지만 지인들하고 대화할땐 편안하게 대화하다보니 주변지인들이 저랑 대화하다보면 자꾸 검색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 
뭐.. 시골살다가 올라와도 사람들 빨리 적응하고 그러던데?? 하시는데 ㅠ.ㅠ ... 문젠 전.. 아직도 사투리가 심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 일상적인 대구의 평범한 젊은사람보다도 더더욱 아주아주 심할정도로 사투리가 심한사람이죠 ;; 
지인들말로는 거의 구한말때나 쓰던 고어수준의 사투리를 구사한다구 하더라구요 -,.-;; 

가벼운 예를 들죠. 

얼마전의 대화

"치아라. 마.. 오전에는 지나개나 다 오다보이 번잡아서 새빠지게 가바야 제대로 못하고 오니까 오후에 가면 사람도 적고 헐빈해서 하기 편하다." 
위의 말을 해석하시오 (5점) 

뭐 그런사람이지만.. 빙설이 이제까지 아니 어제까지 표준어인줄 알았습니다. 
빙수라고 사람들이 말하면 이상안하던가요? 라고 하신다면.. 
방방, 팡팡, 퐁퐁 처럼 다른지역엔 빙수란 말도 쓰나보다 하고 말았죠 -,.-;;; 

설빙이란게 첨 나왔을때도.. 오.. 빙설 꺼꾸로 해서 설빙이라고 지은거야? 이름 이뿌게 지었네.. 라고 생각한 1인 
(참고로 설빙 한번도 안가봄)

왜?? 이제까지 카페가서 "팥빙설주세요" 라고 해도 다들 철떡같이 알아먹었을까요??? 
그 어느 누구도 저에게 딴지 걸어주는분이 단 한분도 없었죠 ;;; 

이렇게 촌년은 오늘도 표준말 하나 배워갑니다. 

아마도 요즘(??) 대구사람들(???) 은 빙설이 뭔지 모르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도 저처럼 빙설이 표준어인줄 알고 사는 분들이 계실까바 써봤습니다. 

요게답게.. 얼마전에 먹은 망고빙 사진 투척합니다. 
photo_2016-08-24_08-40-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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