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40901030127105002&w=nv
“13시간 만에 잡았으면 빨리 잡은 겁니다.” “신고 직후 사망했을 겁니다. 빨리 수색했어도 어차피 죽었을 것을….”
수원 20대 여성 엽기적 살해사건에 대한 경찰의 무능 안일 대응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언론에 진실을 은폐하는 데에만 급급해 황당한 인식과 행동을 보여줬던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3일 오후 문화일보가 수원 중부경찰서에 관련 사건 내용에 대해 처음 확인하면서 피해 여성이 직접 112 신고를 했는데도 13시간 동안 여성이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추궁하자 당시 조남권 형사과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13시간 만에 잡으면 빨리 잡은 것”이라며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또 4일 이후 문화일보가 연일 경찰 대응 문제점을 파고 들어가자 3일간 무려 10차례의 거짓말로 사건을 축소 혹은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특히 “사망시간이 1일 오후 11시로 추정되는데 범인이 여성을 이미 죽여 놓고 숨죽이고 있으면 탐문을 해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을 만큼 탐문이란 게 어렵다”는 말로 당시 상황 설명을 무마시켰다.
관할 경찰서인 수원 중부서 관계자들은 물론 문화일보가 경찰의 무능 대응에 대한 반응을 물어본 상당수 경찰들은 “신고 직후 사망했다면 빨리 수색했더라도 어차피 죽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들은 또 “전국적으로 오인신고가 얼마나 많은데 그때마다 경찰 인력을 다 동원해 현장 출동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시간이 걸려도 신원 확인 작업을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 인식과 무능력함을 보여준 수원 중부서는 연이은 보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아는 인맥을 동원해 문화일보 취재기자들에게 무작정 만나자는 이야기를 전해 왔다. 수원 중부서는 아는 기자들을 통해 “문화일보 기사 때문에 연일 힘들다”면서 “기사 혹시 내일도 쓰냐”고 넌지시 상황을 가늠했다. 또 5일 오후에는 직접 기자에게 전화해 “보여줄 문건들이 있으니 만나자”며 무작정 회사에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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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었을거다...
이것이 반도 짭새의 섬뜩한 멘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