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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86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꼭감방가라
추천 : 80
조회수 : 322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1/04 12:44: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1/03 22:40:53
에휴~~~~~~~~~~
한숨만 나오네요.
연초부터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정말 없이 사는 집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대문 열쇠 박살내고... 현관문 유리 부셔서 좀 도둑님이 들어오셨네요.
그야말로 좀(생이) 도둑님이신지...
벌집 쑤셔놓듯이 다 엎어 놨네요.
워낙 없는집이라 엎어놔도 뭐 나올 것도 없을텐데 수고많으셨습니다.
가져갈게 없어서 그러셨는지 돼지저금통 동전 쓸어가셨더군요.
그래도 1년에 한번씩 꽃동네 분들 돕는다고 어머니께서 모았던 돈인데...
그 무거운걸 용케 챙겨가셨네요. 에라이~~~ ㅇㄴ러매햐ㅕ쟉엃ㅁㅎ;미ㅓㅎㅁ; 넘아~~
귀금속이라 해봐야 선물받은 진주목걸이랑 저 장가갈때 결혼 반지 해주신다고
고이 간직하신 낡아빠진 금반지... 돌반지 목걸이 몇개 챙겨가고.. 에휴~~~
눈물이 나네요.... 저녁늦게 들어와 현관 유리는 못고쳤는데...
열쇠 교체비만 8만원 들었습니다... 이 돈이면... 한달 용돈을 쓰고도 남으실 어머님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일 유리 교체비는 얼마나 들런지...
다른집은 털리지 말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분간 골목골목 순찰 좀 돌라고...
차타고 큰길만 돌면 되겠냐고...
눈시울이 고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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