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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867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프톱바에서★
추천 : 2
조회수 : 1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1/24 00:28:44
저는 있어요.
24살 때였나? 저는 우울증이 심해서 대학교에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그러다 1박2일 심리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 적이 있죠.
거기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슬픈 순간'을 그려보는 시간이있었어요
저는 15살 때 침대에 누워 자살을 시도한 적 있었는데 그 순간을 그렸어요.
그리면서 그때 생각이 나서 슬퍼지더라구요. 다른 쪽에서는 이미 우는 사람이 있었어요
숙연해진 분위기에 저 역시 눈물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고있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물어보는 거에요
근데 그 순간 입을 떼지 못하고 펑펑 울어버렸어요.
어린 나이에 느꼈던 무섭고 우울한 감정이 생각나서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앓았던 서러움이 10년이 지나서 터져나온 거죠.
마치 저는 통곡하듯 울었어요. 마음 속 깊이 잠궈놓은 눈물 수도꼭지가 고장난 곳처럼 콸콸 쏟아졌어요.
그렇게 한참을 울다 겨우 겨우 감정을 추스렸어요.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고 물어본 사람이 당황스러워 했거든요.
이게 제 인생에서 가장 펑펑 울었던 기억입니다. 그 후로도 운 적이 있지만 이 때가 레전드였어요 ㅎㅎ
여러분도 펑펑 울어본 적 있나요?
힘들 땐 우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라고 어색하게 끝을 맺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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