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화날때마다 모진 말, 심한 말, 온갖 감정풀이 듣고
심지어 욕까지 들으면서 연애했던 사람입니다.
결국 얼마 전에 서로 상처받은 거 때문에
남친 대하는 게 불편해져 있었는데,
어제 밤에 카톡으로 차였네요.
카.톡.으.로.ㅎㅎㅎ
할말이 있다, 헤어지자, 너랑 만나고싶은 마음이 없다, 잘 지내라
딸랑 이 말 보냈어요.
그래도 남친이 여러 일 겪고 힘들었겠거니, 싶은 마음에
크리스마스 당일날 남친 자취방에서 파티해주려고
트리도 사고, 전구도 사고
남친이 좋아하는 레스토랑 몰래 예약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응 그래 며칠동안 너 안봐서 너무좋았다고
제발 다음에 만날사람은 카톡으로 이별통보하지말고
행복하게 연애하라고 말해줬어요.
그러고 바로 카톡차단, 페북차단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전화를 열어놨는데
오늘 아침,점심,저녁 다 전화오네요! ^^
솔직히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부재중 찍혀있을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실 받으면 욕할까봐 무서운 것도 있어요...ㅎ)
그리고 요즘 여러 일 겪으면서 상처도 클 것 같아서 신경쓰여요.
근데 이게 맞는 거겠죠?
남친은 정작 상처받은 감정 다 나한테 풀고,
남친이 내뱉은 막말로 인해서
내가 마음 찢어져가면서 받은 상처를 알아주지 않았어요 끝까지.
그리고 이렇게 이별통보 해놓고,
아무일 없듯 덤덤하게 전화를 해요.
지난 글의 댓글에
이게 사랑이냐고 달아주신 분이 계셨었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이라는
노래도 말씀해주신 분도 있었죠.
지금 그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어요.
오유하는 친구가 알아봐서 지난 글을 지웠지만
댓글 다신 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마음 흔들릴까봐 댓글들 다 캡쳐 해놨어요
솔직히 마음은 너무 아프지만
여기서 전화 안 받고 참는게 낫겠죠?
그게 우리 관계에 더 도움이 되는 거겠죠?
참 후련하고, 마음 편한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