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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끄적임
게시물ID : readers_18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먹는햄벅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26 02:24:44
늦음밤 11시 커피한잔에 빵부수러기 몇조각집어먹엇는데도 아직 내가 왜 화낫는지 모르겟다
나는 왜 옹졸한일에만 화를내는가
정부의 푸른기왓집, 푸른기왓집대신에 퍽퍽한 빵쪼가리만 준 파리바게트 돼지같은 주인만 욕하나.

한번 우리 아버지를 이렇게만든 신에게 우리 아버지를 위한 정정당당한 화를못내고, 하루에 만원씩 더받아가는 간병인들에게만 화를내고잇는가.

누워잇는 아버지에게 아무런 도움조차 주지못하는 정부.나랏님들에겐 당당히 맞서지도 못하면서, 그저 너어스. 아직 어린 너어스들에게만 욕을하느냐.너어스들에게만.

그래서 나는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축협직원에게,
정부에게는 못하고, 축협직원한테.
우체국보험에게도,성심병원 사회복지과에도 못하고
그저 심스톡방의 잔소리에 시덥잖은 농담에 그저 아무말도 아닌말에
우습지 않느냐 그저 아무말도 아닌말때문에

Dsm아 나는 얼마나 미쳣나
프로이트야 나는 얼마나 돌앗나
정신분석학회야 나는 얼마나 꼬엿냐. 

아버지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하루 간병인을 해드렷다. 똥오줌 못가리시고, 새벽 5시에도 소변을 못참으시고 옷에 시트에 눅눅히 당내를 풍기는 오줌을 흘리셧다.
그리고 다음날은 간호사의 요청대로 좌약을 넣어드렷다. 장장 3시간가량 나와 진땀을 빼며 씨름한결과 일을못보시고, 그만 재활치료중에 일을보셧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기저귀가 최악의 사태는 막아주엇다.

처음에는 그저 더러운게 문제엿다. 어떻게 내가 똥,오줌을 받을수잇을까 싶엇다. 사실 더러운건 문제가인엿다. 막상 닥치니 그저 손가는대로 하면 되는것이엿다. 문제는 아빠와 나다. 아빠는 자신이 쪽팔리고, 화가나고 답답햇다. 물론 나도 답답하고 화가낫다. 살면서 가장 화가 많이낫다. 하지만, 나는 티를 내면안됫고. 결국 점심시간에 몰래 빵을 먹으며 눈물을 흘렷다.
서러웟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앗고.나는 그저 빌어먹을 고3이엿다.
한번도 아빠에게 좋은아들이엿던적 없기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온다.
코끝이 찡해오며 마음한켠 어디선가 눈물이 파도처럼 왓다갓다한다.
그저 내가 힘들다는것을 알아주세요. 위로도 도움도 필요한게아니라 그저 알아줫으면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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