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제 남동생이 집에 내려와서 뽑은 지 얼마 안된 새차로 아부지와 저를 태우고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었던 기억이 있어요.
동생이 차 뽑은 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는데(부모님이 뽑아준 차입니다), 저는 직장생활 10년동안 자차없이 버스만 타고 다녀서 약간의 샘이 생긴 상태였어요. 그래서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딱히 평범하게 말했어요. 나중에 동생보다 훨씬 더 좋은 차 살거라고.
그런데 평소에는 상냥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제가 탄 뒷자석을 돌아보면서 쓰읍 하면서 저를 노려보시더라구요.
왜 노려보신 건지는 모르겠어요. 제 뇌피셜에 의하면 아버지는 옛날 사람이라 남자인 제 동생보다 여자인 제가 더 좋은 차를 가지는 게 거슬렸던 건 아닌가 추측을 할 뿐입니다. 말 그래도 뇌피셜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동생은 차는 가질만한 능력이 있어야 가진다 어쩌구 저쩌구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게 말했구요.
그 생각이 나면서 좀 마음이 안좋아져서 아버지한테 그 이야길 하면서 그때는 조금 섭섭했으며 나는 기필코 동생보다 더 좋은 차를(내 돈으로) 살 것이다라고 말하니까 본인은 그런 적이 없다고 되려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더라구요. 나는 생생하게 기억나는데ㅡㅡ;;;
제가 제 방에 와서 부글부글 끓고 있으니까 또 오셔서는 자기는 남녀차별을 제일 싫어하며 차별은 절대 아니라고 살살 달래주고 가시네요.
그때 아버지는 왜 저를 노려보셨으며 왜 지금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시는 걸까요?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