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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에 대한 메모
게시물ID : diet_18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3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30 12:25:05
다이어트로 채식하신다는 분이 보여서 끼적입니다.


독일에서 10년 살면서 채식주의자들을 꽤 만나 본 셈입니다.

한국에서의 채식주의자들은 대체로 '다이어트'나 '건강'때문에 하던데, 제가 만나본 서양인들은 '신념'때문에 채식주의를 택했습니다.
영화 '파니핑크'에 그런 대사가 나오죠.

"두 눈 달고 엄마 있는 아이들은 먹지 않을테야."

생명에 대한 논의로 들어가면 대단히 복잡한 난타전이 펼쳐지는데, 어쨌거나 그러한 생명 존중을 위해 자신의 즐거운 미각 탐닉을 포기했다는 것은 존중해줄 가치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만나본 서양 채식주의자들은 절대 삐적 마른 체형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과도한 비만은 없었지만요, 대체로 예쁘게 통통한 분들이었습니다.



조그마한 텃밭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농경시절, 동서양을 막론하고 밭일은 엄청난 에너지(노동)를 요구했습니다.
서양은 빵에 버터를 발라먹었고, 한국은 돼지고기를 구울 때 기름을 받아서, 그 기름으로 부침과 같은 요리를 했습니다.
먹는게 풍요롭지 않던 시절, 동물성 지방은 힘든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 공급이었던 것은 사실일 겁니다.


육고기는 물론이고, 생선도 안 먹고, 단계에 따라 우유와 치즈같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건도 있습니다. 핏자는 물론이고 아이스크림도 못 먹는 거죠.

짧게나마(6개월) 채식주의를 해본 적이 있는데, 체력이 많이 딸립니다. 금방 허기지고요. 
제가 만나 본 채식주의자들은 생활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단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사탕이나 젤리를 봉지 채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교식당에 가보면 늘 채식주의식단이 있는데, 대부분의 요리가 튀기거나 볶은 '기름요리'였습니다.
그들은 절대 모델몸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채식주의가 정말로 좋은지 어떤지는 판단이 안 됩니다. 
채식으로 건강하게 장수하시는 어르신분들이 방송에 나온 적도 있고요.
많은 영양학자들은 육고기를 섭취하는 게 더 좋다라고 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체는 신비로우니까요.


다만,
채식을 하시는 분들은 영양소를 더 까다롭게 챙기셔야 할겁니다.
이것도 일종의 편식이니만큼, 먹지 않는 음식으로부터 섭취 못하는 영양소를 꼼꼼히 따져서, 다른 음식으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아야만 합니다.
식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거지요. 칼로리 계산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야할 겁니다.

채식은 다이어트 식단이 아닙니다. 다이어트를 오랫동안 해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육고기,생선, 해물, 우유, 치즈 등을 끊어버리는 것 보다는, 
얼마만큼의 양을, 어떠한 요리형태로, 언제 먹으며, 힘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게 다이어트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덧) 외국에서 채식주의를 시도했으니까 망정이지, 한국에서 했더라면 처참할 뻔 했습니다. 
김치에 젓갈이 들어가요, 국과 찌게의 육수에 멸치 들어가요, 바깥 음식엔 '소고기 다시다'가 들어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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