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무렵의 어느날. 태풍이 A군의 마을에 가까워졌을때의 이야기입니다.
간호사였던 어머니는 야근으로, A군은 아버지와 함게 자고 있었는 데, 태풍으로 인해서 집이 삐걱거리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방안으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 방문을 쳐다보니, 어느새인가 방문이 10cm정도 열려 있었고, 그 틈새로 사람의 얼굴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은 바로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A군은 너무 놀라 옆에서 자고 있는 아버지를 보았습니다만, 틈새의 얼굴은 분명히도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A군은 이불속에 벌벌 떨며 밤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일주일 후. 아버지는 귀가 도중에 그만 돌아가시고 맙니다. 모두가 불가사의로 여기었던 아버지의 죽음.
10년이 지난 어느날, A군은 친척들과 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A군은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그날 밤의 일이 생각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10년 전 그날 밤의 이야기를 친적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 놀라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