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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보러 Go! Go! Go! Go!
게시물ID : freeboard_186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잔형
추천 : 0
조회수 : 1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1/14 21:52:39
오지명 나올때까지 보겠어...
제가 옛날에 쓴 음악회 감상문인데 한번 참고해 보세요^^
 
  
10월 19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솔리스트 연주회가 있었다. 솔리스트는 독창이나 독주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솔리스트 연주회라서 그런지 다양한 악기 연주가 있었다. 

피아노, 첼로, 기타... 그리고, 성악 부문에서는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있었다. 

나는 그 중에서 피아노에 관심이 제일 많다. 실력은 별로 없지만 나름대로 연습은 하고 있다. 피아노 전공도 아니고 클래식엔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무지하기 때문에 무슨 곡인지는 잘 몰랐지만 연주를 보는 내내 팜플렛을 들여다 보며 곡의 제목을 눈으로 익혔다. 내가 연주하는 것만큼 긴장된 마음으로 연주회장에 자리를 잡았고 곧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 앞으로 깔끔한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가 나왔다. 그 여자의 얼굴은 많이 상기되어 보였다. 

첫 곡은 많이 익숙하지 않은 곡인데다 더구나 팜플렛엔 영어로 쓰여져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모르는 곡일수록 집중해서 들었다. 이 곡은 그런데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는 피아노가 아닌 첼로 연주였다. 첼로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질은 힘차고 영상적이며 음량도 풍부하다. 저음이긴 하지만 선율이 아름답고 고요하다. 

다음으로 소프라노와 바리톤도 있었다. 남성의 바리톤은 테너와 베이스 중간의 목소리로 베이스의 깊이와 차분함, 테너의 화려함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리고, 여성의 소프라노는 여성의 최고 성역으로 나는 소프라노의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신기하다. 어디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오늘 연주회에서 제일 많은 학생들이 좋아했던 하얀연인들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 팜플렛을 보고 설마 겨울연가의 그 하얀연인들 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노래가 맞았다. 나에게 이번 연주에서 가장 좋았던 곡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하얀연인들을 선택할 것이다. 나는 성격이 활발한 편이 아니라서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 곡은 경쾌하면서도 편안하고 아기자기 하다. 또한 기타로 치니까 피아노로 칠 때와 느낌이 달랐다. 

다음으로 또 다른 한 여자분이 피아노를 연주하였다. 처음에 작곡가의 이름을 듣고 어떤 곡일까? 했는데 곡을 들어보니 아~내가 몇 번 들어본 곡이었다. 나같이 이제 클래식에 조금씩 흥미를 붙여가는 사람이 연주회장에서 아는 곡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나는 그냥 참지 못 하고 옆에 앉은 친구에게 아는 곡이라고 수선을 떨었다. 

그렇게 연주가 모두 끝나고 연주회장을 나왔다. 

솔직히 나는 음악회를 보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나도 열심히 해야지"가 아닌 "어휴~"하는 한숨만 나왔다. 음악이라는 것이 물론 감성이나 자질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다. 그런데 나는 항상 "난 음악엔 소질도 없고 흥미도 없다'며 항상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기만 한 것이 부끄럽다. 

오늘 연주자들의 그 방대한 연주곡을 보고 나는 그것을 새삼 느끼면서 연습의 중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다짐을 했다. 

오늘의 이 두근거림이 오랫동안 내 안에 간직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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