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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ep-1 요리사 (2)
게시물ID : readers_18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주자
추천 : 0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26 22: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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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3 류철의 일기

...설마 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고 손해될건 없으니까... 그렇게 1주를 지켜봣고 확신했다. 역시 사슴새끼!! 나무꾼 만세!!! 선녀 만세 야호!!...


"아~일하기 싫다..." 

나는 지금  택배회사의 물류센터에서 물류를 분류하고있다. 이일을 처음시작했을떄 나는'아...드디어 우리 조직이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흔히 말하는 동내깡패 라고말하기도 애메한 집단의 말단으로 내입으로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고등학교떄부터 학교주먹으로 이름을날리다 아는 선배의 추천으로 이곳으로 흘러온것이다. 그리고 그 선배는...

"얌마!! 공덕동 택배가 왜 신공덕동에 있는건데!? 썅 정신못차리지 엉!?"

"죄...죄송함다!!"

"공덕동 택배 지금 떠났으니까 뛰어 새꺄!!!"

지금 뛰어가는 저 양반이 나를 '주먹의길'로 입문시켜준 선배다 저양반 저래뵈도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맞다이로는 이길사람이 없었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그저 소시민으로 살고있는거같다.저양반 반년전까지만 해도 동내를 주름잡고 조직을 키워보겠다고 했엇는데...그리고 저양반에게 사납게소리치는 사람...저사람이 내 보스다 그렇다...우리조직은 나,선배,보스 딱 3명인 조직이다...그리고 

"자~수고들 많으심다~ 어이고 보스 수고가 많으심다~ 이제 특수 박스만 옮겨주시면 되심다 아시겠죠?"

"그...그러지"

"끝나고 보스네 식구...아니 우리식구들끼리 한잔하시고요"

너스래를 떨며 들어오는 저 인텔리 양복쟁이는 안주머니에서 카드한장을 꺼내 보스에게 쥐어준다. 반년전 저놈이 우리조직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택배지옥에 빠진것이다.사실이 택배회사는 복수의 조직원들이 운영하는 택배회사다. 그중 일반인은 사무직으로 경리만 일반인이고 모두 우리조직보다 큰 조직의 조직원들이다. 굳이따지자면 일반인과 조직원의 비율은 9:1 이랄까 그리고 저 양복쟁이가 반년전 우리조직으로 들어오겠다고 해서 들여 보내줫더니 보스를 설득하기시작했다.

'전국구 조직이 모여서 큰건 하나 한다.' '우리조직도 참여해서 세를 불릴때가 되지않았나' 라고... 하지만 나는 꺠달았다 여기서 우리 3명은 철저히 유리된 존재라는 사실을 그리고 보스또한 명령이 닿는 사람은 선배와 나 뿐이라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꺠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조직을 빨리 떠야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하지만 내나이 이제 26세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나갈수는 없다! 

그리고 기회는 기다리는자에게 온다고 하던가 지금으로 부터 세달전...택배 분류를마치고 특수 택배를 따로 분리하던 작업중 기회는 찾아왔다. 보통 특수택배는 박스위에 빨간 테이프로 봉해져있어서 떨어진다고 한들 그 내용물이 열리지 않는다. 택배를 보낼떄 그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나의 작은 실수로 기회가 찾아왔다 '우연히'던져진 택배상자를 받지못해 떨어지게 되었고 그통에 상자가 열렸고 내용물이 나왔다. 마침 나는 밑에서 던져지는 택배를 받는 입장이므로 내용물은 나만 볼수 있었고 나는 보았다. 그 흰색가루를...


"야임마! 뭔가 터지던데 뭐야!!"

"아 아님다 제가 실수로 잘못받아서 소리가 커졌습니다 죄송함다!!"

"정신 똑바로 차려 임마 조직물건 상하면 너나 나나 몸성히 끝나지 않아!!"

나는 황급히 주머니에 있던 투명 테이프로 다시 봉했다. 물건이 상하진 않았으니 테이프로 다시 붙이니 감쪽같다. 그후 나는 택배 상자를 하나씩 몰래 빼내기 시작했다. 일부러 새벽근무를 지원해 새벽에 물류 창고로가서 상자를 뜯었다.물류 창고 앞에는 조직원 두명이 보초를 스곤 하나 일단 일할떈 조직원들은 사라지고 그 넓은 창고에 나와 몇몇합쳐서 5명정도만 일하고 인원채크고 뭐도 없다.그리고 여긴 택배회사다.널린게 상자고 널린게 박스다.모든 상자에 가루가 들어잇는건 아니었으나

3박스에 하나쯤은 들어있었고 붉은테이프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지 않았다. 박스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 통쨰로 내용물과 같이 재포장했다. 가루가 있는경우 가루는 지퍼팩으로 밀봉되있었고, 그팩에서 티스푼으로 반스푼 내가 새벽근무가 돌아오는 3~10일 간격으로 비교적 불규칙하게 일을 진행했다. 뺴낸 물건은 지하클럽에서 팔았다. 워낙 소량이고 판매도 불규칙하니 한번 거래한곳에서는 다시 들어가 팔지 않고 한번에 딱 한번씩만 거래 했다. 순조로웠고 돈도 잘 벌리고 조만간 조직을 떠날 수 있을꺼같았다. 하지만 호기심 이 고양이를 죽인다 했던가 '이게 뭐라고 사람들이 환장하는걸까?'라는 생각으로 시험해봣고 지금에 이르렀다.

고된일이 끝나고...숙소앞 공터 안그래도 한산한 거리에 지금이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 나는 생각한다...왜일까...생각한다...왜 하필 상자가 한번에 팍! 열린걸까...하늘이 내린 기회였을까...아...가야겠다... 내일 말해야지 내일 나는 이조직을 떠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것이다. 그렇게 나는 밴치에서일어나 숙소로 걸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건 숙소가 아닌 밤하늘...참...달이 밝다.

"B씨 당신을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긴급체포합니다. 묵비권 행사할수 있고, 변호사선임 할 수 있고, 법정에서 증언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왜열린걸까~? 응? 그게 왜열려!!"

 
"에이 쫌 조용히 갑시다."

류철은 B를 수갑에 채워 차에 거칠게 싣는다 그 통에도 B의 입에선 계속해서 '왜 열릴까~'라는 말만 반복한다. 류철의 머릿속엔 '시파 약쟁이 녀석 꼬리를 잡았다.' '나도 이젠 경감이다!' 그런 생각을하며 오롯이 혼자 올린공에 기분좋게 경찰서로 향한다. 

"꼰대한테 보여주고 내일은 국밥에 쇠주한잔해야지 이제 아무도 나를 초짜라고...빠지라고 말하진 않겠지"

그리고 류철은 B와 함께 경찰서에 도착한다.이곳도 새벽이라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다 늘보던 책상들 속에 유치장에서 가장 가까운 파티션묶음에 형사 1팀이 의 자리가 있다. 오늘도 불철주야 어딜돌아다닌 거였을까 현희누님은 엎어져 자고 있고 정목형은 피규어 또사셧네~그세 피규어가 하나 더 늘었다.이게 형사 책상인지 만화덕후 책상인지 구분이 안간다.우리 꼰대는 자리에 없다 저 담배로 꽃꽂이되있는 제떨이와 종이컵탑은 보기만해도 으으... 그 피규어 책상 옆자리가 바로 내자리다 바로 최연소 경감이될 나님의 자리인것이다

오늘은 옆에 유치장 오늘은 물고기가 적다 하지만 이 망에는 물고기가 적은것이 오히려 좋다 오늘 유치장에 물고기는 3명 전부 취객인 모양이다 그리고 B는 독립된 유치장에 넣는다 만일을 대비해서 B의 수갑은 풀지 않는다.약쟁이들은 약에 취한상태라면 자해도 일삼기 때문에 불법이지만 어쩔수 없다. 기분좋게 책상에 앉아 긴급체포 조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름...나이...주소...체포장소...체포사유...증거물까지 다행히 약쟁이 녀석 지갑을 가지고 나온상태라 지갑,핸드폰은 당연히 현장압수다.딱히 주사기 같은 물증은 없지만 상관없다 약에서 깨는 즉시 모발 채취해서 국과수로 보내면된다. 그리고 작성된 조서는 꼰대 업무메일에 첨부해서 보내놓으면 끝! 

"내일이 기다려 지는구만~ 이아니라 이따 오후겠지만 좋네 좋아~"

류철은 그렇게 책상에 앉아 의자를 양껏 뒤로 젖히고 눈을 감으며 좋은기분으로 본인의 하루를 마감했다. 그날오후 강반장과 박정목이 돌아와 류철의 머리를 수첩으로 수차례 때려 깨우기 전까지는 정말 좋은 하루라 할수 있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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