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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ㅅㅂ ...내가 병신이었고 내가 호구였구나[배설글]
게시물ID : gomin_186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도몰라Ω
추천 : 1
조회수 : 116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29 03:24:36
미안합니다 오유님들
욕좀 할게요



씨발 내가 병신이구나

내가 동아리에서 우리 기수 기장이라서, 인간적인 호의로

그리고 오유에서 여자들이 밤길에 혼자가는 위험하다는 글도 읽었고 개인적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술자리 때 집에가는 여자동기들 지하철까지 데려다주고 

약속 있어서 만나는 친한 동기 여자애가 갑자기 머리 아파서 근처 약국에서

약사주고...씨발  나는 그냥 인간적인 호의였거든?

그럼 곧 만날 애가 아프다던데 약도 안사고 그냥 만나라고? 나랑 친한데? 씨발 그냥 만나라고?

맨날 오유에서 남녀관련 글 읽으면서 둘이서 밥 먹으면 사귀는 거냐 하면서 

한숨쉬는 여자나 남자분들 글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씨발 뭐 근데 내가 아무 여자한테나 잘해주고 찍쩝댄다고?

나도 씨발 내가 좋아하는 여자한테만 잘해줘야 한다는 거 알고있었지

그래서 좋아하는 선배이자 누나한테 최대한 부담 안 주면서 

좋아하는 거 티내려고 챙겨주고

지방에 있다가 입원했다길래 보고싶고 걱정되서 소식 듣자마자 5시간 버스타고

서울가서 밤늦게 병원 면회시간도 지난 상태인데도 양해구하고 누나 먹고 싶은 거 비싼 돈 주고 사와서

놀아주고 챙겨주고 심심해할까봐..그러면서도 너무 챙겨주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하고

4달 동안 좆나 혼자 마음 고생하면서 처음으로 둘이서 같이 뮤지컬 보러갔을 때 

배우한테 싸인받은 종이 ..누나가 주워줬던 거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아직까지 지갑에 들고다니고

몸이 아파서 술자리 못왔을 때 전화해서 걱정해주고 매일 문자하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씩 줄여가면서 걱정할 거 다하고 전화하면서 즐겁게 해주고

별 지랄을 다하면서 몇달동안 졸라 마음고생했다가 좆나 용기 내서 고백했더만

내가 좋아하는 줄 전혀 몰랐다고 나는 원래 다른 사람들(특히 동기여자들) 잘 챙기니까

자기도 그런 사람들중에 한명일 뿐이라고 그저 인간적인 호의로써 느껴졌다고 그런 말을 하겠지.

씨발 그냥 내가 병신이고 내가 호구였구나

거절당하길 잘했다 씨발 이제라도 병신호구인거 깨달았으니까 고쳐야지

아 맞다 씨발 내가 지하철까지 데려다줄 필요가 없었구나 그냥 다른 사람 시키면 되는 구나 씨발

그런거구나 

에라이 좆나 어이없고 배신감 느껴지지만 내가 병신같아서 다른사람 욕할수도 없고 

그냥 이 상황이 씨발같구나







오유님들 미안해요 혼자 빡쳐서 병샷 하고 이렇게 배설글 싸지릅니다

조언이나 위로 좀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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