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과자 상품중 하나인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커스타드’를 따라한듯한 모방제품을 두고 중국산인지에 대한 논란을 벌이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과자까지 따라만드는 중국’이라는 제목의 사진에는 한국 제품과 거의 똑같은 포장 디자인으로 이름만 바꾼 ‘오 초코파이!’와 ‘커스타드 파이’란 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 한국 상품을 모방했다고 생각한 네티즌들은 “포장지가 어설프다”, “외국인들이 먹어보고 실망할것이다. 한국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동안 잇따른 중국의 모방, 표절 사건과 관련 강력대응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금호고속 계열 중국지사인 청도식품에서 만들어 파는 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을 눈여겨 보면 금호마크가 이 ‘모방상품’의 상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도식품은 96년부터 ‘오 쵸코파이!’와 ‘커스타드 파이’를 해태와 합작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땅콩볼, 맛동산, 라면땅등 다양한 제품을 중국 현지내 공장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본, 동남아, 중동국가 등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금호그룹 홍보부의 김윤환 과장은 “과자제품들은 기술이전 합작 생산이라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맛에 큰 차이가 없다”며 “아시아나 항공에서도 청도식품의 파이류가 기내식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