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초딩때 문구점에서 프로야구 스티커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유지현-김재현-서용빈-김동수-심재학 + 김용수 라인에 반해서 엘지팬 했었다.

유지현 기습번트랑 도루할땐 나도 거실에서 뛰다 식탁 다리에 태클걸려 자빠지고

김재현 2루타 뽑아낼땐 나도 두자릿수 나눗셈 못한다고 아빠한테 야구배트로 맞았다.

서용빈 홈런날릴땐 나도 관중과 함께 오빠를 외쳤고

김동수 홈런날릴땐 저건 포수가 아니라 저격수라고 삼성팬 친구들한테 자랑했으며

심재학 투수로 전향할땐 아오 승질나서 술은 못마시고 우유한통 원샷했다.

김용수 삼진 때려 꽃을땐 나도 엘지 사인볼 들고 땅바닥에 내려 꽃다가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찾아와서

엄마한테 듸지게 혼났다.



2002년 한국시리즈할땐 4위로 가을야구 시작해서

3승2패 요런식으로 풀경기 꽉꽉 채워가며 3위 2위 박살내고

삼성이랑 막판 경기까지 끌고갈때 그때는 내 2002년 월드컵 삐까치게 제일 흥분되는 시즌이였다.

물론 이승엽-마해영 홈런 때려맞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래도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풀경기 뛰고 왔는데

준우승이 어디냐며 진짜 눈물나게 즐거워서 내 그날은 숙제도 안했다.

그 이후로 줄창 엘지하락세 에도 불구하고 삼성팬 나와바리에서 홀로 엘지를 외치며 응원한게 몇년짼가

호프집 알바할땐 손님들 삼성팬임을 잊고 엘지가 이겼을땐 오예아싸야호를 외치다 손님들한테 눈총받았다.

죄송합니다 엘지랑 삼성 유니폼을 착각했어요 죄송합니다 사과 연발하면서도 좋았다.

이야 올해는 드디어 가을야구 하는건가 !!!!


싀밤 근데 이럴거면 애초에 기대를 주질 말던가 가을야구 거의 확실시 된다더니 이게뭐야 희밤

난 이제 지쳤어 엘지팬 안해

아 진짜

아오

아짱짱짱짱짱짱나 ㅁ넝라ㅣㅁ넝ㄹ;ㅏㅣㅁㅇ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