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창조설에 관한 논쟁이 나와서 

지겹지만 짧게 한번 언급해볼까 합니다.

창조설자들은 종특이 그러한지 한놈이 조용하면 또 한놈이 나와서 똥글을 슬쩍 올려 놓네요.

창조설에 관한 원론적인 부분은 재미도 없고,

또한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믿지도 못할 개소리가 많아서 가져다 오기도 민망합니다.

창조과학의 유래를 대충 살펴보면,

니케아 회의에서 예수의 신성이 결정됨으로

성경무오설, 삼위일체설이 나오면서 기독교의 정통 교리가 1000년을 넘게 지탱해 왔습니다.

긴 시간을 지탱해 오기 위해선 "성경"의 무오라는 교리를 지켜야 하는데

르네상스, 종교개혁, 대항해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적 사실에 위험을 받게 되죠.

이에 따라 근본주의 종교단체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타파하고자 창세기 1, 2장 부터 시작된 "창조"를 증명하려 합니다.

창조설의 핵심은

"창조론은 과학적 사실이다" 랍니다.

중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생물시간에 배운 진화에 대한 반기를 들기 시작하더니 

시대가 발전하고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이게 또 어떻게 변화하냐면,

진화론을 다 부정하는 건 아니고 소진화는 인정하면서 종을 건너뛰는 대진화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이 절대적인건 아닙니다.

과학은 실험 결과가 객관적인 평가에 위배되고 거짓으로 판명이 되면 이걸 인정하고 다시 처음부터 실험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창조설자들은 "성경"이 절대적으로 맞다는 전제로 시작한다는 겁니다.

과학은 끝없는 실험과 증거들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검증을 통한 연구를 하는데 비해,

창조과학은 "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믿음"의 전제하에 과학적 사실에 접근을 합니다.

과학은 실험 결과가 나오면 사실임을 증명받기 위해 여러 과학단체에 해당 논문을 발표합니다.

논문이 올라오는 순간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은 또 이걸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험을 하게 됩니다.

사실로 인정 받기위해선 굉장히 긴 시간을 소비한 후에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근데 창조설은?

실험 결과를 해당 과학단체에 올리지도 못합니다. 즉, 여러 검증을 통한 사실임을 입증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올려봤자 수준 및 기준 미달로 드랍을 당하게 되니깐요.

그래서 찌질하게 유투브에 동영상이라고 올리고,

개인 블로그에 올려서 비 전문가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icr 이라는 창조과학 단체에 칼럼이라고 공개하고 있구요. 한국의 창조과학연구회 라는 단체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창조설을 한국 개신교인의 90%가 믿고 있답니다.

근데 웃긴게 기독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선

창조과학을 믿는 기독교인은 10% 될가 말가 랍니다.

실례로 독실한 기독교도인 저의 삼촌이 약 10년 전에 비지니스로 유럽을 돌았는데

현지 기독교인에게 창조과학을 언급했다가 당신은 도대체 어느나라 어느시대의 사람이냐고 되물음을 받았답니다.

근래 유럽에선,

"2007년 유럽의회 의원총회(PACE)는 47개 회원국의 공립학교에서 과학 수업시간에 창조설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표결했다. 

PACE 측은 "종교적인 이유로 창조설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며 "이는 과학적 지식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인권도 위협할 수 있다."

라는 발표도 있을 정도 이니깐요.

물론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기독교인의 반 정도가 창조설을 믿는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개신교는 이러한 미국의 보수적이고 근본적인 기독교에 영향을 많이 받은거구요.

글이 길어졌는데,

이제는 인정할건 인정하고, 깨우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창조과학은 세계 기독교 주류 신학에 없다고 주장하는 목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종게의 어느 무식한 또라이 맹신자가 관점이 너무 치우쳐져 있다며 개소리를 하는데

똥 묻은 놈이 겨 묻은넘 뭐라 하는 꼴이더군요.

자기 귀는 싹 닫고 눈 앞에 보이는 증거를 부정하며 지가 보고싶고 듣고싶은것만 맹신하는,

그런 어리석은 신앙인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