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김광수경제연구소 경제시평 <중화경제동향 – 선진국과의 갈등의 불씨인 중국의 희토류 산업(2)>의 일부 내용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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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이 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희토류 정책을 정리해 보면 ‘광종 관리 -> 수출 쿼터량 제한 -> 관련세 인상 -> 해외자원 확보’의 순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원 확보도 이미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요 대상국들의 적극적인 견제로 해외기업 인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지난 2005년 CNOOC( 중국 해양 석유 )가 185억 달러에 미국의 에너지 기업 유노칼(Unocal)을 인수하려 했느나, 미국내에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제기되면서도 실패로 끝난 적이 있다. 당시 CNOOC의 유노칼 인수배경은 석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유노칼의 석유가스 매장량은 세계 공급량의 0.2%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CNOOC는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했었다. 물론 미 의회를 비롯해 미국내 여론이 반대로 쏠리면서 유야무야로 끝나고 말았다. 나중에 미중 안보검토위원회에서 드러난 결과이지만, CNOOC의 주된 인수 목적은 석유 확보가 아닌 유노칼이 소유하고 있는 몰리콥(Molycorp)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노칼은 1978년 몰리콥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는데, 몰리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마운틴패스(Mt. pass)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구자석의 주원료인 사마륨과 네오디뮴을 가공했었다. 마운틴패스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지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미국의 유일한 희토류 광산이다. CNOOC대신 유노칼을 인수한 쉐브론(Cheveron)은 2008년 몰리콥을 골드만 삭스가 포함된 투자그룹에 매각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중국비철금속광업그룹(CNMC)은 2009년 9월에 호주 서남부 마운트웰드(Mount Weld)지역의 희토류 광물권을 소유한 라이나스(Lynas)의 지분을 51.6%를 2억5,200만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지분을 50%이하로 낮춰 매수할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인수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2009년 3월에 비철금속화동지질탐사국이 호주의 희토류 광물기업인 아라푸라(Arafura Resources)의 지분 25%를 2,249만 호주 달러에 인수하여 최대 주주가 되었다. 하지만 2011년 현재 아라푸라의 최대 주주는 JP모건으로 변경됐다.